(지난 호에 이어)

직전 호에서 육경경맥(六經經脈) 중 음경맥(陰經脈)인 궐음경.소음경.태음경의 기(氣)가 남아돌거나 모자랄 경우 생기는 증상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육경경맥 중 양경맥(陽經脈)인 양명경.태양경.소양경의 기가 남아돌거나 모자랄 때 생기는 증상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양명경맥(陽明經脈)의 기가 남아돌면 맥비(脈?)가 생겨 몸에 때때로 열이 나고, 모자라면 심비(心?)가 생기며, 맥이 매끄러우면 심풍산(心風疝)이 생기고, 맥이 껄끄러우면 적취와 때때로 잘 놀라는 증상이 생깁니다. 태양경맥(太陽經脈)의 기가 남아돌면 골비(骨?)가 생겨 늘 몸이 무겁고, 모자라면 신비(腎?)가 생기며, 맥이 매끄러우면 신풍산(腎風疝)이 생기고, 맥이 껄끄러우면 적취와 때때로 정수리 부분의 질환이 생깁니다. 소양경맥(少陽經脈)의 기가 남아돌면 근비(筋?)와 흉협창만이 생기고, 모자라면 간비(肝?)가 생기며, 맥이 매끄러우면 간풍산(肝風疝)이 생기고, 맥이 껄끄러우면 적취와 때때로 근맥이 오그라들고 눈이 아픈 증상이 생깁니다.”

(陽明有餘病脈脾身時熱, 不足病心?. 滑則病心風疝, ?則病積, 時善驚. 太陽有餘病骨?身重, 不足病腎?. 滑則病腎風疝, ?則病積, 時善?疾. 少陽有餘病筋?脇滿, 不足病肝?. 滑則病肝風疝, ?則病積, 時筋急目痛)

양명경은 경맥 이름으로 족양명위경과 수양명대장경이 속하는데 일반적으로 위경(胃經)을 말한다. 양명은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는 말로 태양과 소양이 합쳐져 양기가 가장 왕해지고 삼양이 끝나는 부위이다.

맥비(脈?)는 비증의 하나로 혈이 허한데다 풍한습의 사기가 혈맥에 침범해서 생긴 것으로 불규칙적으로 열이 나고 근육에 작열감과 통증이 있으며 피부에 벌레가 기어가는 감이 있다.

심비(心?)는 맥비를 오래 앓는 과정에서 다시 외사를 받아 생기거나 근심과 생각으로 심을 상해서도 생긴다. 주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갑자기 숨이 차며 목이 마르고 잘 놀라면서 무서워한다.

태양경은 수태양소장경과 족태양방광경이 있는데 이를 통틀어 말한다. 태양은 양기가 왕성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삼양의 처음 부위이다. 골비(骨?)는 풍한습의 사기가 기혈이 부족한 틈을 타서 골맥에 침범하여 생긴 것으로 뼈가 몹시 저리고 아프며 몸이 무겁고 마비감이 있으며 팔다리 관절이 무거워서 잘 놀리지 못하고 시큰시큰한 감이 있으며 찬 감을 느낀다.

신비(腎?)는 골비가 낫지 않았는데 다시 사기를 감수하여 사기가 신에 머무는 것이다. 자주 배가 더부룩하며 근육과 뼈가 땅겨 하체가 뒤틀리고 땅기며, 상체가 말리듯이 구부러진다.

소양경은 수소양삼초경과 족소양담경이 속하는데 일반적으로 담경(膽經)을 말한다. 소양은 양기가 적다는 것을 말하나 태양과 양명의 중간에 있다. 근비(筋?)는 풍한습의 사기가 근맥에 침입해서 생기는데 근맥이 오그라들고 관절이 아파서 잘 걷지 못하며 얼굴에는 푸른 빛이 돌며 우울하고 때로는 가슴이 아프다.

간비(肝?)는 근비를 오래 앓은 과정에서 다시 외사를 받거나 그 밖의 여러 원인으로 간이 상하고 간기가 몰려서 생긴다. 주로 밤에 자다가 잘 놀래며 머리가 아프고 소변이 잦고 배가 불러 오르며 허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발이 싸늘하다. 일반적으로 풍.한.습사로 비증이 생겨 기육이 마비되고 감각이 없을 시 강활.백출.강황.방기.자감초.생강으로 처방되는 오비탕(五?湯)이 사용된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