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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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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50)-보명전형론(寶命全形論)(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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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자연계는 인류 생명의 원칙으로서 인간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자연계의 변화는 직간접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이치에 따라 자연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라고 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질병을 치료하는 관건을 제시하면서 침을 운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였다. 또한 자침에는 숙련된 기술 뿐만아니라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정신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호 마지막 문장에서 황제는 환자의 미묘한 변화에 근거하여 질병의 허실을 판단하기를 희망하는데 그 방법에 대하여 물었다. 이에 대하여 기백이 말하였다. “오행의 상생상극 원리에 따르면 목(木.나무)은 금(金.쇠)을 만나면 베어지고, 화(火.불)는 수(水.물)를 만나면 꺼지고, 토(土.흙)는 목(木.나무)을 만나면 뚫리고, 금(金.쇠)은 화(火.불)를 만나면 녹으며, 수(水.물)는 토(土.흙)를 만나면 물길이 막힙니다. 세상 만물이 모두 이런 이치에 따라 변화하니 모두 일일이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침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이미 천하에 널리 알려져 있고 그 중 다섯 가지의 관건이 있으나, 백성들은 먹다 남은 음식을 버리듯이 소홀히 하여 침의 이치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岐伯曰, 木得金而伐, 火得水而滅, 土得木而達, 金得火而缺, 水得土而絶, 萬物盡然, 不可勝竭. 故鍼有懸, 布天下者五, 黔首共餘食, 莫知之也)


 “다섯 가지 침의 이치란 첫째 정신을 다스리는 것(하나로 모으는 것)이고, 둘째 형체를 기르는 것(양생의 도를 아는 것)이고, 셋째 약물의 진위(성능)를 파악하는 것이고, 넷째 돌침의 크고 작음을 정하여 질병에 따라 적합하게 적용하는 것이며,다섯째 장부기혈을 진찰할 줄 아는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의 관건을 모두 파악하였다면 치료를 행할 때 그것의 선후를 알아서 운용하여야 합니다. 현재의 의원들은 침을 놓음에 있어 허하면 보법을 써서 실하게 하고, 실하면 사법을 써서 약하게 하는데 이는 평이한 방법으로 일반적인 의사들도 다 아는 방법입니다. 만약에 천지의 이치를 본받고 이를 따라 응하여 움직인다면 소리에 따라 메아리가 울리듯, 형체에 따라 그림자가 비치듯(치료효과가 신속함을 형용한 말임)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치는 신비스러운 것이 아니므로 이치를 파악하기만 하면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一曰治神, 二曰知養身, 三曰知毒藥爲眞, 四曰制?石小大, 五曰知腑臟血氣之診. 五法俱立, 各有所先. 今末世之刺也, 虛者實之, 滿者泄之, 此皆衆工所共知也. 若夫法天則地, 隨應而動, 和之者若響, 隨之者若影, 道無鬼神, 獨來獨往)


 황제가 말하였다. “침을 쓰는 이치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帝曰, 願聞其道) 기백이 말하였다. “침을 쓰는 관건은 반드시 먼저 정신을 하나로 모으고, 오장의 상황에 대하여 정하며, 삼부구후의 맥에 대한 진단이 갖추어진 다음이라야 침을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장맥이 나타나지 않는지 오장의 기가 끊어진 현상이 없는지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고, 겉으로 드러난 증후와 안의 병기가 서로 합치되는지를 살피되 겉으로 드러난 증후만을 근거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더욱이 경맥의 기혈이 왕래하는 상황을 잘 살핀 다음에야 환자에게 침을 놓을 수 있습니다.” 
(岐伯曰, 凡刺之眞, 必先治神, 五臟已定, 九候已備, 後乃存鍼. 衆脈不見, 衆凶弗聞, 外內相得, 無以形先, 可玩往來, 乃施於人)


 “환자의 병정에는 허와 실이 있는데 오장의 정기가 허한 증후를 보였다고 해서 경솔하게 침을 놓아 치료해서도 안되고, 오장의 사기가 실한 증후를 보였다고 하여 함부로 침 치료를 그만두어서도 안됩니다. 침 놓을 시기를 잘 포착하고, 기가 이르는 시각을 파악하여 기가 이르면 침을 빼야 하며 조금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손을 움직여 침을 놓을 때에는 전력을 기울여 침체를 움직이는 동작이 균일하도록 해야 하며, 침을 놓은 후에는 마음을 안정시켜 환자의 호흡을 살피고, 침기가 도달한 부위의 변화를 관찰해야 합니다. 이를 명명(冥冥. 그윽하게 감추어짐)이라 하는데 경기가 올 때에는 그 형태가 보이지 않으나, 주의깊게 살펴보면 기가 이를 때에는 까마귀 무리가 모이는 것과 같고, 기가 성해졌을 때에는 기장이 무성하게 자란 것과 같습니다. 다만 기가 오고 갈 때에는 까마귀가 날아 오르는 것과 같아 복잡하므로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기가 이르지 않을 때는 마치 활을 재어 목표물을 기다리는 것처럼 유침하고, 기가 이를 때에는 쇠뇌의 방아쇠를 당기듯이 신속하게 침을 빼야 합니다.” 
(人有虛實, 五虛勿近, 五實勿遠, 至其當發, 間不容?. 手動若務, 鍼耀而勻, 靜意視義, 觀適之變, 是謂冥冥, 莫知其形, 見其烏烏, 見其稷稷, 從見其飛, 不知其誰, 伏如橫弩, 起如發機)


황제가 물었다. “어떻게 허증을 치료하고 어떻게 실증을 치료합니까?” (帝曰, 何如而虛, 何如而實) 


기백이 말하였다. “허증에 참을 놓을 때는 보법을 사용하여 그것을 실해지게 하고, 실증에 침을 놓을 때에는 사법을 사용하여 허해지게 해야 합니다. 침을 놓아 경기가 이르렀다면 신중하게 지켜서 잃지 말아야 합니다. 침을 깊게 놓든 얕게 놓든, 혈자리를 가까이 잡든 멀리 잡든, 한결 같아야 합니다. 자침을 할 때에는 정신을 집중하여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하였듯 또는 손으로 호랑이를 움켜잡고 있듯이 정신을 하나로 쏟아 다른 사물로 인해 주의력이 분산되어서는 안 됩니다.” 
(岐伯曰, 刺虛者須其實, 刺實者須其虛. 經氣已至, 愼水勿失, 深淺在志, 遠近若一, 如臨深淵, 手如握虎, 神無營於衆物) 


앞의 문장은 침을 놓은 사람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문장이므로 영문으로 다시 요약하여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Everything must be done with delicate care. When manipulating the needles with your fingertips, you should handle the needles as if handling a fierce tiger. Focus all your att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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