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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찾아서(32)-가이사랴 빌립보(Caesarea Philip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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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이름을 보는 순간 벌써 느끼시었겠지만, 가이사랴 빌립보는 헤롯 대왕이 죽은 후, 이 지역을 물려받은 아들 “헤롯 빌립”이 로마제국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파네아스(Paneas)라 불리던 이 도시를 재건하여 로마제국의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Tiberius Julius Caesar Augustus, BC 42년~ AD 37년)와 자신의 이름을 합하여 가이사랴 빌립보로 바꾸었습니다.

 

로마 황제에게 헌정할만한 도시답게 이 지역은 이스라엘 최북단, 헬몬산( Mount Hermon) 남쪽 자락에 위치하여, 산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풍부한 물은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을 촉촉히 적시며 요단강을 발원하여 갈릴리 호수로 흘러들기에, 풍광이 좋고, 산천 초목이 울창한 아름다운 지역이었습니다.

 

홍해를 건너 유대지방을 북상하며 보아온 메마른 땅에 비하면 바로 별천지처럼 여겨지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방신을 믿던 사람들과 로마 사람들이 가만 놔두지를 않았겠지요.

 

구약 시대에는 가나안 사람들이 행운의 신으로 섬기던 바알갓 신전이 있었기에 이 지역을 바알갓이라고 불렀습니다(수 11:17; 12:7; 13:5).

 

그러다가 헬라, 로마 시대에는 동굴 안에 자연과 목축의 신, 판(Pan)의 사당을 위시하여 제우스 신전, 네메시스의 뜰, 판의 뜰, 거룩한 염소의 무덤 신전 등 다양한 신전들이 군락을 이루었던 사당 집결처로, 그 중심에는 판(Pan) 신전이 있었습니다.

 

동양권에서는 한자어로 목신(牧神)이라고도 부르는 판 신이 부는 피리, “Pan Flute”은 참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판은 기괴한 형상으로 허리 위쪽은 사람의 모습이나 머리에 뿔을 가지고 있고, 하반신은 염소의 다리로 되어있는 신으로, 춤과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포를 주기도 하여 ‘패닉’(panic) 이라는 말이 이 이름에서 비롯되기도 하였지요.

 

헬라 시대에는, 올림포스 12신들 사이에 결혼을 하면 신을 낳고, 신이 인간과 결혼을 하면 영웅을 낳고, 신이 동물과 교미를 하면 괴물을 낳는다고 하였습니다. 판의 경우에도 여러 설이 있는데….

 

그리스 신화상의 영웅으로,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인 오디세우스가 20년 간의 파란만장한 유랑을 하는 동안, 헤르메스가 숫염소로 둔갑하여 독수공방을 지키고 있던 오디세우스의 아내를 유혹하여 낳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헤르메스는 오디세우스가 유랑하는 동안 두 번 도움을 주기도 했지요.

또 다른 하나의 설은 헤르메스와 요정 드리오페(Dryope)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드리오페는 못생기고 몸의 절반은 염소인 아기를 보자 달아나 버렸지만 헤르메스는 아기를 올림포스 산으로 데려 갔고, 판은 그곳에서 보통 아이처럼 착하게 잘 자라나 특히 목동과 나무꾼이 경배하는 신이 되었다는 설입니다.

 

또 다른 설은 여행과 모험, 목축을 관장하던 헤르메스가 “판”에게 갈라져 나와 여행과 모험을 관장하고, “판”은 숲, 야생을 관장하는 신으로 축소되었다는 이론이 있기도 하고, 혹은 헤르메스가 염소, 혹은 산양과 관계를 해서 판을 낳았다고도 합니다. 하여튼 잡신들의 계보는 참으로 기괴하리만큼 복잡한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와서 대화를 하십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이르시니 “가로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이에 제자들을 경계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마 16:14-20)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을 한 때가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나누어진 대화로 보면 아마도 예수님의 사역에 중요한 전환점이 된 공생애 후반부가 아닐까?로 유추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린 베드로의 고백을 기점으로 예수님 자신이 당할 고난과 죽음에 대해서 예고하기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에서 가이사랴 빌립보는 단 두 번 나타나는데(마 16:13; 막 8:27), 이 하나의 사건을 묘사하고 있으니 결국 같은 날의 일이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 기록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같은 대화가 갈릴리 해변에서 오병 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후 예수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에게 물었다고 누가복음 9장 18절로부터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갈릴리 호반에서 가이사랴 빌립보까지는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는 먼 길로, 성인의 하룻길이 넘는 거리인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마태복음 16장에 이어 17장 1절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또한 매우 유명한 변화산 이야기입니다.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로 더불어 말씀하는 것이 저희에게 보이거늘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와 가로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께서 만일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마태복음에서는 “엿새 후”라 되어 있고, 누가복음 19장 28절에는 “팔 일쯤 되어”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우리들은 “변화산 이야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마는 성경 어디에도 산 이름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1921년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예수님 변화 교회”를 나사렛 근처의 다볼산에 세웠지만 정확한 증거가 없어서 성지 순례객들도 이곳을 잘 찾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으로 보나 그 내용을 보더라도 변화산의 이야기가 오히려 해발 588m인 다볼산보다는 흰 눈이 덮여 있는 해발 2,814m의 헬몬산 기슭 어느 곳, 여러 제자와 베드로가 신앙을 고백하던 곳에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조금 더 올라가 기도하시는 사이 일어난 일이 아닐까 하는 추측들을 합니다.

많은 성경 학자들 또한 다볼산보다는 헬몬산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판 신전이 있었던 동굴

 

동굴 주변으로 여러 신전들이 있었던 흔적들

 

또 다른 신전 터

 

그 당시의 상상도

 

판 신전으로 가는 길에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물줄기

 

한호림 선생한테 얻어온 삽화,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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