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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C(기독실업인회)를 통해 맺게 된 “좋은 관계 만들기(Relationship Build-up)”
KimChangGon

  

 오늘은 CBMC 칼럼 마지막으로 “좋은 관계 만들기(Relationship Build-up)”에 대해 함께 나누고 싶다. 이민 와서 많은 사람들은 외롭다고 이야기를 한다. 한국에서는 학창시절 동창들, 같은 고향 친구와 직장 친구들을 수시로 만날 수 있어서 힘들지 않았는데 이민을 오니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만나도 깊이가 없으니 너무 공허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어떤 신부님은 강론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외롭다고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하시는 것을 들었다. 참으로 맞는 말이고 우리는 관계속에 살기에 좋은 그리고 깊은 관계를 맺어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위해 시간을 써야 한다. 성경에도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상대방을 대접하라는 말씀이 있는 것처럼, 상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또 많은 오해가 있을만한 일들을 접하게 될 때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를 향한 비난을 멈출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멈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를 깨닫게 될 때가 너무 많이 있다.


 나는 지난 2009년부터 CBMC의 주간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는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함께 모여서 “월요만나”라는 교제를 가지고 가정이나 일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와 문제에 대한 케이스를 가지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또 앞으로 나의 생활에는 어떻게 대입해 갈지에 대한 다짐을 하게 된다. 이렇게 10여 년을 모이다 보니 멤버들끼리의 관계는 가족 이상으로 깊어지고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던 중, 우리 멤버중에 한 자매가 5년 전에 난소암 4기 진단을 받고 고생을 하다가 1년반만에 완치가 되었지만 2년 전에 다시 재발하여 치료를 받다가 불과 2달 전에는 아쉽게도 우리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갔다. 항상 밝고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던 그녀는 암투병을 하면서도 본인이 누워만 있으면 남편과 두 아들이 더 우울해진다면서 항상 기쁜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밝게 지냈고, 비슷한 처지에 처한 사람들에게도 비록 몸이 아플지라도 마음과 태도를 바꾸면 가족이 행복해진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설혹 우리에게 아픈 일이 벌어져도 관계를 단절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적극적으로 살면서, 주변에 밝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배우게 되었다.


 마지막에 그 자매는 캐나다에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독일의 유명한 암센터에 연락을 취한 결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차 떠났으나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병세가 악화되어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져서 생을 정리하는 그 와중에도 그녀는 마지막까지 절친했던 한사람 한사람에게 비디오콜로 인사를 하면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고, 그동안 당신을 알게 되어서 참으로 좋았고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몇칠 후면 목소리도 없어지고 이제 숨이 차서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을 자신은 느낀다고 하면서 따뜻한 작별인사를 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전화를 받고나서 우리 부부는 그녀의 쓸쓸한 마지막을 그대로 둘 수가 없어 함께 독일까지 찾아갔고, 또다른 멤버 한 부부도 유럽여행 중에 여행을 취소하고 프랑스에서 하루종일 기차를 타고 독일까지 왔다. 또한 일때문에 함께 가지 못하는 다른 멤버들은 우리를 위해 공항까지 교통편은 물론, 독일에 가서 그 자매와 가족들을 위해 사용하라며 용돈까지 보태주었다.


 우리가 간다는 소식에 그 자매는 마지막 힘을 다해 버텨주었고, 우리는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 자매는 기적처럼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3일간 여러가지 일들을 정리했다. 막 지나간 두 아들들의 생일케익에 촛불도 붙이고 또 자신의 인생에 소중하고 좋았던 일들과 자신이 떠난 후의 장례절차와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줄 음식에 대한 것까지 꼼꼼히 우리에게 일러주었다.


 우리가 그 자매와 시간을 함께 하고 캐나다로 돌아온 다음날 그녀가 주님의 품으로 아주 편안하게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후 많은 그녀의 지인들이 장례식에 함께 했는데, 놀라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본인에게 그녀는 정말 소중한 존재였음을 이야기하였다. 장례식장에 모였던 모두가 어떻게 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 사람은 나에겐 정말 특별한 존재였다 라는 느낌을 주면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 자매를 보내면서 우리는 CBMC를 통해서 이야기 하던 “좋은 관계 만들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가 서로에게 그 많은 기간 동안 시간을 내어주고, 어려운 일들에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았다면 과연 이러한 관계들이 있을 수 있었을까? 


 농부가 봄이면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곡식들을 키우듯 우리의 관계도 함께 들어주고, 아파하고, 공감해주면서 긴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으면, 농부에게 추수할 곡식이 없듯 우리 주변에도 든든한 관계가 만들어지지 않음을 느끼게 된 것이다. 


 CBMC를 떠나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지금부터라도 가정에서, 일터에서, 사회에서 선한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서로를 대하고 또 크리스챤의 향기를 내고 살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 궁극에 정말 선한 영향력과 선한 관계가 자산으로 남게 될 것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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