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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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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110)-?우리들의 미래와 계획(Our future and Plan)(7)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벌써 2022년도 8월이고 또 중순이다. 오래 전 이곳 캐나다외환은행(현재는 KEB하나은행)에서 근무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나이가 들어 은퇴하신 분이 자식들이 이곳 캐나다나 미국에서 사는 이유로 자주 방문하면서 필자에게 연락을 하곤 하신다.

 

 수십 년 전 우리 한인동포들의 열악했던 이민 경제를 자리잡게 만든 외환은행은 지금도 이름을 KEB하나로 바꾸어 건재하지만, 워낙 당시의 외환은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던 필자는 지금까지도 외환 출신 분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필자의 직업이 부동산업이다 보니 당연히 은행과 또 일하던 분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인간관계가 만들어지다 보니 수십 년이 지났어도 서로 연락하며 친구가 되었는데, 지나고 보니 외환은행도 한때 문을 닫아야 할 위기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살아남은 은행이다. 한일, 조흥, 산업 은행은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곳에서 오래 살아오신 독자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이민 초기엔 많은 사람들이 편의점에 종사하며 이민 삶에 종자돈을 마련했는데, 당시엔 모국 한국이 워낙 가난해 나라에 외화보유가 부족했기에 한국에 재산이 있다 하더라도 외화 반출을 할 수가 없어 빈손으로 온 셈이기에 오자마자 주로 공장에서 전혀 해보지도 않았던 막노동으로 이민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땅에 발을 디디자마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한국에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었든, 학벌이 어찌되었든, 초기 이민자 거의가 공장에서 막일을 하게 되었고, 그것도 모자라 부수입을 위해서 밤에 지렁이까지 잡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부부가 열심히 밤낮으로 1-2년 일하게 되면 워낙 검소하게 사니 주식비를 빼고도 몇 만불 정도는 모을 수 있었기에 그 종자돈을 가지고 시간은 길었지만 힘든 공장일보다 육체적으로 편하고 경제적으로 훨씬 나은 편의점으로 몰리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만 해도 편의점 권리금이 물건값까지 합쳐 매상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우리가 공장을 다니며 모은 몇 만 불 가지고는 어림도 없었는데, 다행히 외환은행이 생기면서 건물도 아닌 가게를 잡고(하나의 신용대출) 돈을 내주었고, 따라서 언어도 편치 못했던 한인동포들은 때로 가게 손님들한테서 많은 놀림과 인종차별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견디며 돈을 모아 경영하는 가게의 건물까지 인수하면서 캐나다 이민사회는 경제적으로 급성장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그런 대출이 없어져 좀 아쉽긴 하지만, 그 이후 한국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되면서 그런 대출이 절박하지도 않다. 결국 당시엔 토론토는 물론 온주에 있었던 편의점은 거의 한국사람들이 경영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Kim's Convenience라는 연속극까지 나오게 되었다.

 

 사실 김씨네 편의점은 그 옛날 필자의 손님이자 친구였던 초기 이민자 송씨라는 분이 자기 아내의 이름 Mimi를 따서 만들었던 Mimi's Variety였고, 그 가게를 만들 때 필자도 망치를 가지고 송씨와 함께 가게를 만들고 물건을 채워 넣었던 곳이다.

 

 송씨가 잠깐 동안 경영하다 역시 필자의 친구로 지금은 밴쿠버에 거주하는 김씨에게 넘겨지고, 그 친구가 밴쿠버로 떠나면서 다른 한국인에게 넘어가면서 이름이 Kim's Convenience로 바뀌게 된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캐나다 한국인들의 초기 이민생활은 외환은행 그리고 편의점이 기점이 되면서 지금은 많은 분들이 꽤나 큰 부를 누리며 살게 되었고, 생각해보면 당시의 외환은행은 한인동포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 이후엔 대형 마켓과 온라인 쇼핑들로 편의점의 인기가 많이 줄고, 또 옛날처럼 긴 노동시간에 비해서 소득이 적고, 게다가 요즘 이민 오는 분들은 거의가 경제적으로 안정돼 옛날처럼 절박한 처지가 아니니 굳이 편의점을 할 이유도 없어진 것 같다. 물론 한인동포 전체가 편의점을 경영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때에 이민 오셨던 분들이 이젠 한 분, 두 분 우리의 곁을 떠나고 있으며, 물론 필자를 포함해 모두 언젠가는 떠나겠지만, 우리의 이민 역사도 서서히 역사 속으로 묻혀 가고 있다 생각하니 다시 한 번 마음속이 텅 비어가는 느낌이다. 우리의 삶은 그랬지만 후손들은 또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생각하니 어찌 보면 불안하기도 또 불쌍하기도 한 마음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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