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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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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132)-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3)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이렇게 한국의 유명기업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에 투자를 하고 한국을 알릴 때마다 비록 오래 전 한국을 떠난 우리들이지만 왠지 자랑스럽고 가슴이 뿌듯해온다. 소문에는 한때 전기 파워가 부족해서 불가능하다던 LG Battery 공장이 다시 들어오기로 한 것인지는 필자 역시 잘 모르지만 이렇게 하청이나 부속회사들이 공장과 사무실 등의 계약을 서두르는 걸 보면 얘기가 잘된 것 같기도 하다.

 

 계획대로 Windsor에 LG Battery 공장이 들어선다면 그쪽 동네의 실업률은 물론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또 한번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가지 않을까? 그곳에 유입되는 한인들의 인구 숫자에 따라서 한인식당이나 또는 한국식품점도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벌써 내일이 음력설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빨리 찾아온 음력설은 나이가 많은 우리들의 마음을 더 급하게 만드는 것 같다. 유행가 가사처럼 제기랄 야속한 세월은 고장도 없나 보다. 유난히 일찍 찾아온 음력설이긴 하지만 핑계삼아 떡과 떡국을 먹고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웃을 수 있으니 그래도 명절은 명절인가 보다.

 

 지난 12월엔 필자가 알고 있던 몇 지인분들이 세상을 떠나셨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렇게 추운 계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난다. 아님 필자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몰라도 그래서 사는 것이 겁이 난다. 내가 세상을 떠난다는 것도 그렇지만 또 누가 나의 곁을 떠날까 하는 불안감이 한분 한분 떠날 때마다 더욱 더 엄습해온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더 좋은 곳으로 가셨다며 웃는 얼굴로 자신들이 위로를 받는다지만 그래도 슬픈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 인생이 허무하고 빈 강정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한가지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 그것은 영원히 우리를 창조하신 조물주의 영역이며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다 해도 우리의 힘으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이래도 저래도 슬픈 것이다. 미래 과학에 대한 것들을 읽고 알다 보면 이제 곧 우리 인간이 영원히 죽지 않고, 인간의 과학이 죽음을 이긴다는데 별로 믿기지도 달갑지도 않은 소식이다.

 

 곧 봄이 되고 어쩌다 이 땅 캐나다에 발이 묶여버린 우리들은 다시 한번 짧은 한 여름을 골프장에서 희희덕거리며 빈 강정 같은 또 하나의 세월을 보낼 것이다.

 이렇게 계절은 쳇바퀴 돌듯이 다시 돌아오지만 우리를 떠난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질 않고, 우리 모두는 또 그 길을 따라가야만 한다.

 

 지난 1913년에 태어나 1960년에 그만 교통사고로 사망한 프랑스(알제리 태생)의 유명한 현대 철학자이며 소설가인 Albert Camus는 43세의 어린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유명세를 타고 이방인, 시지프 신화, 반항하는 인간 등 여러 개의 유명한 책을 남긴 그의 말대로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어야만 할 사형수이며, 이 세상은 모든 것이 부조리하게 돌아가고, 또 살려면 그것을 인정해야만 된다.

 

 결국은 우리 모두가 사형수들이라 생각하면 사람이 살아가야 할 이유와 의미는 존재치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아가는 까닭이 있다면 그것은 생명이 있는 한 죽을 이유도 찾지 못하기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그의 이론이 요상하기도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틀린 말도 아닌 것을 알 수가 있다.

 

 그의 문학작품 중 하나인 ‘시지프의 신화(The Myth of Sisyphus)’의 내용 중에 아주 의미심장하고 무서운 말이 있는데, 신이 주는 벌 중에 아주 무서운 형벌은 심한 고통이 따르는 일을 끝없이 영원히 계속 반복하는 것이란다.

 

 코린토스시를 건설한 왕 시지프스는 신의 노여움을 사 크고 무거운 돌을 산 정상으로 밀어 올려야 하고, 그 산 정상에 올린 돌은 다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그 죄인은 그 돌을 다시 산 정상으로 밀어 올려야 하는 끝없이 반복되는 벌이라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영원한 노동만큼 가혹한 형벌은 없다고 생각한 신들의 결정이었다고 책은 기술하고 있다.

 

 물론 끊임없이 또 영원히 돌을 굴리는 형벌도 무섭지만 우리 기독교에서 말하는 벌은 그보다 더 심한 활활 타는 지옥불 속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니, 이런 벌은 돌을 굴리는 벌보다 훨씬 무섭고 또 잔인한 벌이니, 조물주는 왜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나 다시 한번 궁금하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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