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감자탕을 먹다가 궁금해졌어요.
감자탕에 '감자'가 처음엔 그.. 감자 고구마할 때 감자인지 알았는데,
사실 감자가 아니라 고기가 주인공인거잖아요 ㅋ
그래서 그 감자는 아닐꺼 같고 ㅋㅋ
그럼 감자탕의 감자는 뭘 의미하는 거에요? 고기 부위인가요?
우리가 감자탕이라고 부르는 뼈다귀탕이 문헌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있던 것은 다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감자'라고 부르는 식물의 전래년도는 1820년입니다.
아주 한참 나중이 일이죠.
http://gangneung.grandculture.net/Contents/Index?contents_id=GC00300029
그러니까 뼈에 형태에 감자라는 호칭을 붙은 것도 감자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그 한참 뒤의 일
감자가 층분히 익숙해 진 후의 문제일겁니다.
그러니까 감자탕이란 말은 뼈다귀에 감자를 같이 넣고 조리하기 시작하면서
그 이후에 붙은 말이므로 감자탕의 감자는 말 그대로 '감자'를 지칭하는게 정확합니다.
식문화가 다양해지며 부재료가 주재료의 의미를 희석시킨 부분이 있습니다.
뼈다귀 보다는 감자의 존재감이 일시적으로 강했던 지역에서
그리 붙었을 수도 있고요.
감자와 비슷한 형태의 뼈를 사용해서
감자탕으로 부른다는 말은 그 오랜 전통의 뼈다귀탕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드는 억지해석입니다.
굳이 원래 재료의 의미를 되새겨 정식 명칭을 따지자면 '뼈다귀우거지탕'일겁니다
감자탕은 돼지뼈를 가지고 만든 음식입니다. 그중 돼지 척추뼈를 이용하는데요, 그 돼지 척추뼈를 이르는 다른 말이 '감자뼈'라고 합니다. 그 사이 쫄깃한 살부분을 감자 부위라고 하고요.
그런데 막상 돼지뼈 부위에서 '감자'라는 부위는 없습니다.(국어사전에서도 검색이 안되지요)
그래서 '감자'에 대한 다른 설이 있는데요. 우리가 생각하듯, 감자를 넣었기 때문에 감자탕이라는 것입니다.애초에 주재료는 감자이고, 돼지등뼈는 국물을 내는데 사용한 것인데, 생활수준이 향상하고, 식습관이 바뀌는 등의 요인으로 감자보다 고기부분이 많아진 것이라는 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