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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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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빨간 마후라’ 이야기

 

 

공군 하면 먼저 ‘빨간 마후라’를 떠올린다. 공군 출신이 아니더라도 ‘빨간 마후라’의 익숙한 멜로디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그런데 빨간 마후라가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오늘은 여러분께 빨간 마후라 영화의 주인공 유치곤 장군을 소개하고자 한다.


유치곤 장군은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1944년 일본 육군 비행학교를 졸업하고 광복 후 1951년에 대한민국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강릉 공군 기지에서 첫 출격하여 1953년에 공군에서 처음으로 200회 출격을 돌파 했으며, 이후 수많은 전투에 참가하여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 12개에 달하는 훈장을 수훈했다.


그의 빛나는 전과 중 가장 큰 활약상은 ‘승호리 철교폭파’일 것이다. 평양동부 10Km 지점에 위치한 승호리 철교는 대동강을 횡단하는 철교로 중요한 보급로였기 때문에 미 공군은 1951년 12월 승호리 철교 폭파를 감행한다. 이에 북한군은 폭파된 철교의 아래쪽 지점에 튼튼하고 견고한 철교를 가설 했으며 대공 포화망을 밀집했다. 


미 공군은 새 철교를 폭파하고자 500회나 출격을 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결국 임무를 대한민국 공군에 부여한다. 그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레이더 시설도 없고 항공기 능력도 떨어지므로 무척 힘든 일이었다. 1952년 1월 우리 공군의 강릉기지에서 전투기가 출격 하였으나 철교폭파에는 실패했다. 


이에 우리 공군은, 미 공군의 공격전술은 8000 ft 고도에서 강하하여 3000 ft 고도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나 이번 임무에서는 4000 ft 고도에서 강하하여 1500 ft 고도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저고도 공격방법’을 실행해야 한다며 생명을 무릅쓴 출격을 실시했다. 


기존의 UN 공군소속 항공기들은 한번도 시행하지 못했던 위험한 공격이었지만, 이 공격으로 마침내 승호리 철교는 폭파 되었다. 미 공군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은 성공 하였다. 


승호리 철교폭파 작전은 유치곤 장군이 속해있는 제2 편대에서 이룬 전과였다. 대 전과를 이룬 이 작전은 훗날 ‘빨간 마후라’의 영화 줄거리가 되었으며 유치곤 장군은 ‘산돼지’ 나관중 소령의 모티브가 되었다.


그 당시 제1편대에는 윤응렬 대위, 정주량 대위, 장성태 대위, 제2편대에는 옥만호 대위, 유치곤 중위, 박재호 대위가 속해 있었으며 나중에 이 분들 중에 공군참모총장이 배출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다. 유치곤 장군, 유용석 소령은 순직 부자 조종사이기 때문이다. 1965년 1월 유치곤 장군은 39세라는 젊은 나이로 순직했고, 그의 첫째 아들 유용석 소령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종사로 활약하던 1982년 2월 불의의 사고로 산화했다.


유소령의 모교인 대구 대륜고등학교(22회)와 공군사관학교 동기회(26기)에서는 성금을 모아 그의 동상을 아버지 유치곤 장군 동상 옆에 세움으로써 부자의 숭고한 업적과 희생을 기억하도록 하였다. 매년 열리는 참꽃축제를 비롯해 자연 휴양림, 대견사 등 관광지가 풍부한 대구 비슬산에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이 있다. 위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이다.


어느덧 6.25 전쟁이 휴전 된지 65년이 지났다. 한번 전투에 나서면 저돌적이고 용감하게 돌격했기에 ‘산돼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는 유치곤 장군은 비록 저 세상에 가셨지만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을 통해 ‘빨간 마후라’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들 마음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유치곤 장군이야 말로 우리의 진정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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