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바엔 해체가 바람직”
강신봉 전 회장 대표성 의문제기
총연합회장 선거논란 긴급모임
 
“캐나다 한인전체를 대표해야 할 단체지만 사실상 대표성이 없다. 이럴 바엔 해체하는 것이 옳다.”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의 창립 멤버 강신봉 전 회장의 말이다. 

차기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시비에 휩싸인 한인회총연합회와 관련, 전임 한인회장들이 토론토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전 총연합회장 7명은 지난 24일(일) 더프린 서울관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전 회장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총연합회를 만든 당사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지금 총연은 사실상 아무 일도 안하는 ‘망가진 단체’가 됐다. 전 한인을 대표해야 할 단체가 개인 사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차라리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선거를 치를 총회 장소가 에드먼튼으로 결정된 점 ◆선거일정이 토론토한인회장도 모르는 사이에 정해짐 ◆3차례의 회칙개정 등이 모두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전 회장은 이어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말을 해도 전혀 소용이 없다. 동포들의 관심이 이미 떠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17대 총연회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했다 전격 사퇴를 발표한 이진수 토론토한인회장은 “각 지역 한인회장과 이사회 등과의 의견 조율이 전무한 상태에서 수개월 전 사전 합의로 차기 회장이 사실상 내정됐다”고 주장했지만 김근하 현 총연합회장은 “‘사전합의설’은 말도 안 된다”며 일축한 바 있다.

이진수씨의 사퇴로 차기 총연합회장 후보는 에드먼튼한인회장 브라이언 김씨만 남게 됐다. 당초 30일 에드먼튼한인회관에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다. 

이진수씨는 이번 선거논란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25일 총연합회의 이사장직도 사임했다.
 
출처 : 한국일보  토론토
http://www.koreatimes.net/403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