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끗한 클럽 페이스는 많은 스핀을 보장해준다. 그러므로 매번 샷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닦아 주어야 한다. 정확도와 컨트롤의 완성 9번 아이언을 사용할때, 필자의 경우 항상 가장 완벽한 어프로치 샷(approach shot)을 추구한다. 9번 아이언의 역할은 `정확도`이며, 단순히 그린위의 아무곳에나 공을 떨어뜨리기 위한 클럽이 아니다. 이 클럽으로 얼마나 멀리 칠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것의 무의미하다. 필자의 경우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친다면 약 180야드(165m)까지 보낼 수 있지만, 이것은 필요없는 노고이다. 왜냐하면, 손쉽게 그만큼 멀리 보낼 수 있는 다른 클럽들이 많기 때문이다. 평상시 필자가 부담없이 안정되게 9번 아이언으로 칠 수 있는 비거리는 130-140야드(119-128m)정도이고, 그 정도로 만족한다. 일단 핀까지의 남은 거리 계산이 끝나면, 단순하게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해서 깃대를 맞춘다고 생각할 뿐이다. 9번 아이언 1 - 똑같은 스윙을 실행한다 이제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보자. 설령 다른 번호의 클럽을 사용하더라도, 동일한 것은 항상 동일하다. 원칙은 언제나 지켜져야 한다. 지금까지 착실하게 이 책을 읽어왔다면, 백 안의 서로 다른 클럽을 사용하기 위해서 스윙 패턴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들 아이언 샷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쇼트 아이언 샷을 정확히 구사하기 위해서는 쓸어치기보다는 날카로운 각도로 내리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양호한 어드레스 자세가 이상적인 임팩트를 가능하게 만드는 전제조건이다. 가장 먼저, 9번 아이언은 2번 아이언보다 약 4인치(10cm)정도 짧기 때문에, 훨씬 더 가깝게 공을 향해 다가서야 한다. 이것은 매우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자세이다. 그러므로 숏 아이언을 사용할 때보다 좀더 허리를 숙여야 하므로, 척추 각도가 더욱 납작해진다. 이것은 스윙형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서 자동적으로 더욱 업라이트한 스윙이 이루어지고, 당연히 더욱 예리한 각도로 클럽 헤드가 공을 향해 접근한다. 2번 아이언이나 6번 아이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공의 위치는 이와 같은 접근 각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스탠스의 중간쯤에 공을 놓고 쳐야 한다. 이러한 공의 위치는, 공을 먼저 친 다음에 땅을 치는 정확한 임팩트를 실행하게 만든다. 만약 공이 너무 앞쪽에 있거나 너무 뒤쪽에 있다면, 좋은 임팩트를 위해서 상당히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KEY TIP : 항상 클럽을 깨끗이 유지한다 올바른 어드레스와 부드러운 스윙을 실행함으로써 백 스핀을 구사할 수 있지만, 그와 같은 노력은 클럽 페이스가 흙과 잔디로 더럽혀져 있다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공은 그린 위에 의도한 대로 떨어질 수 있지만 기대했던 공의 움직임을 얻을 수 없고, 불행하게도 한 타를 더 쳐야 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모든 아이언 클럽의 클럽 페이스는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로프트가 많은 쇼트 아이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린을 향해 걸어가는 도중에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만들 필요도 없고, 나무 티(tee)로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아니다. 축축한 수건을 백 안에 보관하고 있다가, 가볍게 닦아 내기만 하면 된다. 필자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프로 골퍼들이 이렇게 처리한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면 항상 깨끗하게 빛나는 클럽 페이스를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그와 같은 클럽 페이스 상태를 보기 좋아한다. 그것은 기분을 전환시켜주고, 백 스핀에 대한 자신감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9번 아이언 2 - 핀을 직접 공략한다 백 안의 어떤 클럽을 사용하더라도 항상 올바른 어드레스를 실행하는 것은 좋은 스윙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9번 아이언은 하향 각도의 접근이 필요한 클럽이지만, 의도적으로 공을 찍어 치듯이 스윙할 필요는 없다. 단순하게 올바른 어드레스를 실행한 이후 리듬을 생각하면서 부드럽게 스윙하자. 그렇게하면, 클럽 헤드의 로프트와 클럽 샤프트의 길이에 의해서 공은 저절로 의도한 대로 날아간다. 즉, 정확한 샷을 구사해서 알맞은 탄도의 공 궤적을 갖게 되면, 결과적으로 목표한 지점에 정확하게 낙하한다. 여러분도 곧 필자처럼 이와같은 쇼트 아이언 샷(shot iron shot)에 대하여 자신 만만해진다. 필자는, 9번 아이언 같은 클럽을 사용하는 경우에 그린을 미스하는 우려는 제대로 한 적이 없다. 필자는 항상 핀을 직접 공략했고, 여러분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린 주변의 벙커 또는 러프에 대해서 조금도 걱정할 필요 없이, 오로지 버디(birdie)를 성공시킬 생각만 해야 한다. 이와같은 마음가짐이야말로 훌륭한 기술과 더불어 훌륭한 골프 샷을 창조해 내는 요소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상세한 부분을 연습하자. 기억에 남는 샷 - 1994년 월드 매치플레이, 웬트워스 1994년 월드 매치플레이(World Matchplay)의 2회전에서 필자와 세베 발레스테로스(Seve Ballesteros)와의 경기는 그 대회의 역사에 남을 만한 게임이었다. 그는 여덟 개의 파3의 홀 중 일곱 홀에서 버디(birdie)를 잡은 것을 포함해서 모두 13개의 버디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필자에게 안타깝게 패배했다. 그러나 그 날의 게임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샷은 오르막 경사였던 3번홀에서 이글(eagle)을 가져다 준 샷이다. 길고 두 군데나 굴곡이 진 그린을 공략하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상대방인 세베 발레스테로스가 핀에서 12피트(4m)나 떨어진 곳에서 세컨 샷을 성공시킴으로써 필자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필자는 155야드(146m)가 남아 있었고 오르막 경사였기 때문에 적어도 짧은 샷을 하지 않으려고 8번 아이언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필자가 스윙을 한 후에 발생한 일은 전혀 기대 밖의 일이었다. 필자가 친 공이 홀 컵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물론 핀에 가까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공이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가서 이글을 기록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것은 충분히 기록될 만한 샷이었고 여러 해 동안 기억될 만한 순간이었다. 다음 날에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서 이틀 동안 단지 다섯 개의 샷을 실시했다. 필자의 이와같은 경험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사용하는 각 클럽들의 비거리를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와같은 사전 지식은 충만한 자신감을 가져다 주고 그 결과 스윙을 자유롭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