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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루키 다관왕에 아마추어 돌풍
lucasyun

6일 ADT.CAPS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막을 내린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04 시즌은 신인이 상금왕과 다승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을 휩쓰는 기록을 낳았다. 또 최종전을 포함해 전체 10개 대회 가운데 2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겁없는 아마추어'의 돌풍도 주목할만 했다. 올해 4관왕을 차지한 '슈퍼루키'는 제주 출신으로 2003년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박지은(25.나이키골프)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 혜성처럼 등장했던송보배(18.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올해 프로로 전향한 송보배는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을 2연패한뒤 9월에는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 우승컵도 차지, 2승을 올리면서 다승왕이 됐고 '평생에 한 번 뿐'이라며 그토록 바랬던 신인상도 문현희(21.하이마트)를 제치고 거머쥐었다. 최종전인 ADT.CAPS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부진했지만 송보배의 시즌 상금은 이미1억7천만원으로 2위인 이은혜를 8천만원 차이로 따돌렸고, 경쟁자인 김주미(20.하이마트)를 제치고 KLPGA 대상까지 가져오면서 왕관 4개를 독차지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김주미가 대상과 상금왕, 신인상을 독식했고, 지난 2002년에는이미나(23)가 역시 같은 상들을 탔었다. 올해는 송보배의 뒤를 잇는 여고생 아마추어의 돌풍이 이어진 해였다. 9월에 열린 하이트컵오픈은 국내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끼리 연장 접전을 벌인 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국가대표 박희영(17.한영외고2)은 동갑내기 안선주(경화여고)와 공동 선두를 이룬 뒤 2번째 연장전에서 이겨 송보배에 이어 프로무대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자 대열에 올랐다. US여자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에서도 16강에 올랐던 박희영은 개막전인 MBC X캔버스오픈에서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 박지은에 이어 3위를 차지, 예비 스타의 가능성을 알렸다. 또 개막전에서 5위에 입상하면서 안선주와 함께 유망주로 지목됐던 최나연(16. 대원외고1)도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일을 냈다. 최나연은 6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열린 ADT.CAPS인비테이셔널에서 대선배인 박세리(27.CJ) 등을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앞서 최나연은 6월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레이크사이드오픈에서 11위를 했고 한국여자오픈에서는 단독 2위에 오르는가 하면 지난 10월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8위를하는 등 '사고를 칠' 조짐을 보여왔다. 김주미는 한솔레이디스오픈을 2연패하고 국내 대회를 건너뛰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 예선을 통과함과 동시에 KLPGA 대상 2연패를 노렸으나 경쟁자 송보배에게 아쉽게 물려줘야 했다. 이은혜(22.닉켄트골프.용인대)는 9월 메이저대회인 KLPGA선수권대회에서 데뷔 3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상금 랭킹 2위로 뛰어올랐고, 지난해 김영(24.신세계)에게 연장전에서 패한 아픔도 말끔히 씻었다. 프로 6년차의 지유진(25.하이마트)은 지난달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연장 승부끝에 생애 석사 골퍼 서아람(31.LG패션)을 누르고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맛보기도했다. 레이크사이드오픈에서 우승, 아버지의 폐암 완치를 기원했던 또 한 명의 루키이자 '효녀골퍼' 김소희(22.빈폴골프)는 시즌 2승에 목말랐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해외파인 안시현과 강수연(28.아스트라)은 LPGA에서 뛰면서 국내로 원정 출정,각각 개막전과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가져갔다. 한편 KLPGA 대회는 2002년 14개에서 지난해는 11개, 올해는 10개로 대회수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