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나중에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의 엘리자베스 칼슨 박사는 '관절염과 류머티즘' 1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4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여성은 모유를 전혀 먹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이 50% 낮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 판이 4일 보도했다. 칼슨 박사는 또 멘스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이 규칙적인 여성에 비해 류머티즘 관절염 발병률이 높다고 밝혔다. 칼슨 박사는 '간호사 건강조사'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9천31명을 대상으로 연령, 체중, 흡연, 초경 나이, 출산횟수, 모유를 먹인 시간 합계, 피임, 호르몬대체요법, 폐경연령, 멘스주기 등을 조사하고 이를 류머티즘 관절염 발병률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모유를 먹인 시간이 4-11개월이면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은 10%, 12-23개월이면 20%, 24개월이상이면 50%까지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은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멘스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류머티즘 관절염 발병률이 4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50-54세의 여성이 다른 연령대의 여성보다 류머티즘 관절염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뉴올리언스에 있는 옥스너 클리닉 재단 병원 류머티즘실장 스티븐 린제이 박사는 류머티즘 관절염은 유전적인 요인이 큰 만큼 이러한 정보가 류머티즘 관절염 어머니를 둔 가임연령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 임신했을 때는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도록 권하고 싶다고 린제이 박사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