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로 인해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땅콩을 먹은지 오래 되지 않은 상대방과 키스 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데이비스 대학의 수잔 토버 박사는 '제 59회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 연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키스와 관련한 직접적인 질문은 없었으나 '음식물을 접촉한 후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습니까?'라는 물음에 440명 중 20명이 땅콩을 먹은 사람과 키스를 한 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중 5%를 차지하는 이같은 수치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은 음식을 먹은 후 6시간이 지나도록 알레르기 증상이 계속되었다. 조사 기간중 17명의 사람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치료를 받았고, 10명은 베나드릴이라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다. 또 한명의 어린이가 쇼크 반응을 나타내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친척의 키스를 받았다고 답한 일부 아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키스의 상대방이 배우자라고 답했으며, 한 할머니는 땅콩을 먹은 손자에게 키스를 했다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토버 박사는 땅콩을 먹은 후에도 이같은 알러젠(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은 장시간 구강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서 "상대방의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키스전 이를 닦거나 가글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땅콩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대비해 자가로 에피네프린을 주입할 수 있는 응급 주사기나 응급을 알릴 수 있는 목걸이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