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만성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질 톨 박사가 22일 볼티모어에서 열릴 미국통증학회 연례회의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톨 박사는 10마리의 쥐에 콩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주고 또 다른 10마리에는 우유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먹이를 준 뒤 염증과 통증을 유발시킨 결과 콩 단백질 그룹의 쥐들이 비교그룹의 쥐들에 비해 통증을 더 잘 견뎌냈다고 밝혔다. 톨 박사는 우선 이 두 그룹의 쥐에 뒷다리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주사하고 체액 형성으로 인한 다리 부종을 측정했다. 결과는 콩 단백질 그룹이 다리부종이 훨씬 가볍게 나타났다. 톨 박사는 또 이들의 다리에 압박과 열을 가해 통증을 유발하고 아픔을 얼마나 잘 참아내는지를 관찰한 결과 콩 단백질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훨씬 오랫동안 아픔을 견뎌냈다고 밝혔다. 톨 박사는 그러나 콩 단백질이 사람에게도 진통효과가 있는지는 앞으로 더 연구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기 암환자는 3분의 2이상이 가라앉히기가 어려운 만성통증을 겪으며 대개 진통제로 모르핀을 주사하지만 변비와 등 부작용이 나타나며 변비도 때로는 참기어려운 고통을 줄 수 있다고 톨 박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