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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식이 뇌기능 저하시켜
lucasyun

지방 위주로 짜여진 식단은 뇌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므로써 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론토 대학 연구진은 '학습과 기억의 생화학'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실험 결과 지방이 많고 탄수화물이 부족한 식단은 점진적으로 뇌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정상적인 식단을 섭취한 쥐에 비해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쥐는 새로운 일을 배우는 학습능력과 기억력에 관련된 시험에서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끌었던 그린우드 박사와 위노커 박사는 고지방 식이는 혈당 조절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슐린 호르몬에 저항성을 가지게 함으로써 뇌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우리 몸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을 말하며 이런 상태는 결국 당뇨병을 유발하게 된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국 지나친 칼로리 섭취는 그만큼 당뇨 유발의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린우드 박사는 "이같은 관점에서 봤을 때 당뇨는 고지방 식이와 뇌기능 저하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린우드 박사팀이 소수의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감자나 보리와 같은 탄수화물 식이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과 관련해 그린우드 박사는 탄수화물이 부족한 식사는 뇌의 주요한 에너지 공급원인 포도당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뇌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포도당의 부족은 중요한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합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와 이같은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기억력이 저하되어 있는 쥐에게 포도당을 주사하자 기억력이 다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우드 박사는 "이같은 결과를 종합해볼때 지방 위주로 짜여진 식단을 탄수화물 중심으로 재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