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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골프야 놀자] 35.그린 주변 퍼트
lucasyun
2004-12-18
프린지에선 우드도 OK
골프는 창조적인 운동이라고들 해요.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최대 14개의 클럽을 마음대로 이용해 샷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티샷은 드라이버, 퍼트는 퍼터만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이런 고정관념을 깰 필요가 있답니다. 프로선수나 베테랑 골퍼들은 초보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클럽을 들고 멋진 샷으로 궁지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곤 하지요.
풀 저항 줄여 방향·힘 조절 유리
타이거 우즈가 그린 주변 에이프런에서 우드로 퍼트를 하는 것을 보셨을 거예요. 코스 지형과 상황에 따라 클럽 선택의 폭을 넓히면 골프가 훨씬 쉬울 테지요. 오늘은 그린 주변의 러프나 에이프런에서 퍼터가 아닌 클럽으로 퍼트를 하는 요령을 소개할게요. 먼저 우드로 하는 퍼트를 예로 들어 볼까요.
그린 바로 옆 풀 위에 공이 떨어졌다면 대부분의 골퍼는 퍼트를 포기하고 웨지를 꺼내들 거예요. 퍼터로 퍼트를 하려면 풀의 저항 때문에 적절히 방향과 힘 조절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공이 그린 위로 굴러갈 때까지 특별한 장애물이 없다면 웨지로 칩샷을 할 필요 없이 우드로 퍼트를 하는 것도 좋아요.
방법은 간단해요. 사진A처럼 클럽을 짧게 잡은 뒤 퍼트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공을 툭 밀어주는 거예요. 우드는 퍼트 다음으로 로프트가 작은 클럽이므로 공 바로 앞 지역을 살짝 떠서 지나친 뒤 그린에 떨어져서는 마치 퍼터로 퍼트를 한 것처럼 구르게 돼요. 물론 홀까지의 거리와 그린의 경사에 따라 백스윙의 폭은 달라져야겠지요.
웨지샷이 자신 없다면 이렇게 우드를 사용해 홀 주위에 공을 갖다 붙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몇 번 연습해보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칠 경우 얼마만큼 거리가 나게 되는지를 익힐 수 있을 거예요.
주의할 점은 살짝 뜬 공이 어느 지점쯤에 떨어진 뒤 구르기를 시작할 것인가를 잘 예측해 그린의 경사를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린 가장자리와 러프의 경계선 부근에 공이 떨어진 경우엔 어떻게 샷을 하면 될까요.
퍼트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공 뒤편 러프에 퍼터가 걸리는 바람에 백스윙을 하기가 쉽지 않지요. 이럴 땐 사진B처럼 웨지의 날을 이용해 퍼트를 하면 어떨까요. 백스윙할 때 공 뒤편의 풀에 클럽이 감기지도 않을뿐더러 공을 맞히기도 쉬울 거예요.
이때도 역시 클럽을 짧게 잡은 뒤 클럽의 날 부분으로 공의 가운데 부분을 툭 밀어주는 거지요. 퍼트를 하는 것과 똑같은 기분으로 반드시 공의 가운데 부분을 때리도록 하세요. 그러면 공이 뜨지 않고 구르게 됩니다.
아랫부분을 때리면 약간 뜨게 되고 윗부분을 때리면 토핑했을 때처럼 거리조절이 안 되지요. 그래서 고개를 드는 건 금물이에요.
그린 경계선 '웨지 퍼트' 해볼만
어깨에 공연히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부드럽고 정확하게 공을 때리세요. 이 역시 평소 연습으로 거리감을 가져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이런 샷을 했다가는 오히려 화를 부를 수도 있거든요.
변칙적인 샷을 할 때 클럽의 선택은 클럽헤드의 로프트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로프트가 클수록 높이 떠 적게 구르고, 로프트가 작으면 낮게 뜬 뒤 멀리 구릅니다. 이런 원리를 염두에 두고 다루기에 익숙한 클럽을 잘 활용하는 게 골프를 잘 치는 요령이에요. 그린 주변에서 퍼터 아닌 클럽으로의 퍼트. 잘만 숙달시키면 난처한 경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