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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골프야 놀자] 29. 띄우는 어프로치샷
lucasyun
2004-12-18
공은 왼발 가까이 몸을 약간 열고 폴로 스루 하세요
지난주에는 공을 그린 위로 살짝 띄운 뒤 굴려 홀에 붙이는 이른바 '칩 앤드 런' 요령을 알아봤지요. 이번엔 공을 높이 띄워 홀 주변에 멈추게 하는 어프로치 샷을 알아볼게요. 가령 사진A와 같은 상황이에요. 공과 그린 사이에 벙커나 러프가 버티고 있고 그린 가장자리에서 홀까지 거리가 짧을 경우 말이에요. 정확한 거리감을 가지고 샷을 하지 않으면 그린에 못 미치거나 반대로 홀을 훨씬 지나치는 일이 종종 생기지요.
공을 높게 띄워 그린 위에 세우는 어프로치 샷을 보통 '플롭 샷(flop shot)' 또는 '로브 샷(lob shot)'이라고 해요.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미국의 필 미켈슨이 이 샷을 가장 잘한다고 알려져 있지요.
우선 공의 위치는 사진B처럼 왼발 가까이에 놓는 게 좋아요. 그래야만 클럽 페이스가 공 밑부분을 미끄러지듯 파고들면서 공도 뜨게 되고, 백 스핀도 걸리지요.
스탠스의 넓이는 약간 좁혀 간결한 샷이 나오도록 하세요. 저는 이 경우 평소보다 공을 몸에서 약간 더 멀리 두고 샷을 해요. 칩 앤드 런 샷을 할 때 공을 몸 가까이에 놓는 것과는 반대지요. 그렇게 해야 공을 띄우기가 쉽답니다. 몸은 사진A에서 보듯 홀을 향해 약간 열어 두세요. 클럽은 당연히 샌드웨지나 갭웨지 같이 로프트가 큰 것을 잡아야겠지요. 거기에다 클럽헤드를 조금 열어 주면 로프트는 더 커질 거예요.
어프로치에서도 그린의 경사를 잘 읽어야 해요. 공이 그린 위에 떨어진 뒤 어떤 방향으로 구를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고 그것을 감안해 적당한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뜨리는 게 핵심이지요.
자, 이제 칩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평소보다 좀 가파르게 클럽을 들어올리는 거예요. 칩 앤드 런처럼 쓸어 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에요. 그러고는 가볍게 떠올리는 기분으로 공 아래쪽을 파고드세요. 스윙이 빨라서는 안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다운 스윙이 빨라져 샷의 리듬을 깨는 일이 종종 생겨요. 그러면 토핑을 하거나 뒤땅을 때려 억울하게 한타를 까먹게 되지요. 연습할 때처럼 부드럽게, 그리고 느긋하게 하세요. 시선은 끝까지 공을 떠나지 않도록 하시고요. 지난주에도 말씀 드렸듯이 쇼트 게임의 승패는 집중력에 달려 있답니다.
클럽헤드의 궤도는 '아웃→인사이드' 기분이 들도록 하는 게 요령이에요. 사진C를 보면 이해가 갈 거예요. 목표 방향보다 몸을 왼쪽으로 연 상태에서 이렇게 샷을 하면 공은 가볍게 허공으로 치솟게 되지요. 그린 위에 떨어진 뒤에도 백 스핀이 걸려 멀리 굴러가지 않고 바로 정지할 것이고요.
굴리는 어프로치 샷을 할 때는 폴로 스루가 필요 없지만 이렇게 띄워 그린 위에 세울 때는 폴로 스루를 하는 것도 중요해요. 그래야 자연스럽게 백 스핀이 걸리거든요.
백스윙의 크기는 공을 날려보낼 거리에 따라 전적으로 달라집니다. 그리고 같은 거리라 하더라도 공이 깊은 러프에 놓여 있다면 좀더 강하게 쳐야겠지요.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이런저런 상황에서 정확한 거리감을 가지려면 평소에 많은 훈련이 필요해요. 그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실전훈련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