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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샷' 우즈가 달라졌다
lucasyun
2004-12-13
'황제의 샷' 우즈가 달라졌다
"내 스윙에 매우 만족합니다."
미 PGA투어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백25만달러)가 끝난 13일 타이거 우즈(미국)는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1·6,98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연말 이벤트로 열린 이번 대회는 세계 1위 비제이 싱(피지)을 비롯한 상위 12명과 초청선수 4명 등 16명만이 출전한 '별들의 전쟁터'.
비록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PGA 대회에서 우즈가 우승컵을 안은 것은 지난 2월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 이후 10개월 만이다.
스트로크플레이대회로 따지자면 지난해 10월 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14개월 만의 정상등극.
더구나 역전극을 펼치며 이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안은 터라 그 기쁨은 더했다.
무엇보다도 내년 시즌을 앞두고 샷의 안정과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은 '황제의 부활'을 알리는 청신호로 풀이된다.
그동안 우즈는 들쭉날쭉한 드라이브샷에 애를 먹으며 '황제의 위용'을 상실했다.
올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을 비제이 싱(피지)에게 넘겨주며 한물 간 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우즈의 올시즌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56.2%.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면 절반 가까이는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난조에 시달려야 했다.
거리는 301.9야드로 PGA투어 선수 중 9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지만 정확도는 전체 선수 중 182위에 그쳤다.
드라이브샷이 안 되자 그린적중률도 떨어졌다. 66.9%로 47위. 홀당 1.724개(2위)에 불과한 퍼트로 그나마 성적을 유지했지만 필드를 호령했던 예전 황제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었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 9개월간 행크 헤이니로부터 '남몰래 레슨'을 받으며 칼을 갈았다.
가장 큰 변신은 바로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는 점. 예전엔 드라이브샷을 하면서 백스윙을 할 때 톱이 높은 강한 스윙을 구사했다.
피니시 때도 동작을 크게 가져갔다. 풀스윙을 하면서 거리는 많이 나갔지만 정확도는 크게 떨어졌다.
장활영 SBS골프채널 해설위원은 "전성기 때 우즈의 드라이브샷 거리는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월등했지만 2002~2003년 들어 다른 선수들의 비거리도 우즈 수준에 육박했다.
이들이 쫓아오니까 우즈도 거리에 대해 욕심을 부렸고 정확도가 떨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점을 의식해 거리보다는 정확도 향상에 주력하는 스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백스윙 때 톱을 낮추고 간결하게 끊어치는 타법을 중점 연습했다.
스윙도 예전에 비해 4분의 3 정도만 가져가면서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찾아냈다.
대회에 앞서 "나의 새로운 스윙을 찾아냈다"고 밝힌 우즈는 결국 마지막날 드라이브샷이 단 2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그린 미스도 1번밖에 없을 만큼 완벽한 샷을 뽐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편 파드리그 해링턴(북아일랜드)이 14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3라운드 선두였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이븐파 71타로 부진, 50세의 노장 제이 하스(미국)와 함께 13언더파 271타로 공동3위에 올랐다.
첫날 꼴찌로 처져 체면을 구긴 싱은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