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11개월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차지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1.6천98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챌린지 대회인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25만달러)최종일 5언더파 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비록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PGA 대회에서 우즈가 우승컵을 안은 것은 지난2월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 이후 11개월만이다. 스트로크플레이대회로 따지면 작년 10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제패 이후무려 14개월만의 우승. 우즈는 지난달 일본프로골프투어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오른 뒤 한달도 안돼 우승컵을 보태 그동안 슬럼프에서 확실하게 탈출, 내년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타이거 우즈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 호스트를 겸하고 있는 우즈는 2001년에이어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125만달러의 우승상금을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부했다.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에 2타 뒤진 공동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버디 5개를 뽑아내는 동안 단 1개의 보기가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내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기로 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한때 공동선두로 나서면서 우즈를 추격했지만 마지막 3개홀에서 2개의 보기를 범하며 2타차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초반부터 뒷걸음친 몽고메리는 이븐파 71타로 부진, 2타를 줄인 50세의 노장 제이 하스(미국)와 함께 13언더파 271타로 공동3위에 그쳤다. 첫날 꼴찌로 처져 체면을 구긴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은 3언더파 68타를쳐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