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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하얗게···’ 신물질 발견
lucasyun

피부를 검게 변하게 하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효소의 생성을 막아 피부 미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새로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이 물질이 첨가된 화장품이 이르면 내년말쯤 출시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팀은 10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익동 박사팀과 공동으로 “곰팡이에서 추출한 테레인(terrein)이라는 물질이 세포내 신호전달경로를 조절해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효소인 티로시나제(tyrosinase)의 생성을 막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테레인은 기존에 사용되던 대부분의 미백제와 달리 티로시나제를 직접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 자체를 막아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지 못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테레인이 티로시나제 생성에 필수적인 인자의 발현을 조절해 피부미백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박경찬 교수는 “세포내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해 미백효과를 얻은 연구성과는 세계 최초”라며 “테레인을 이용한 미백은 효과가 크고 피부자극과 암유발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미백원료의 신소재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명과학전문 학술지 ‘세포 및 분자 생명과학’ 11월호에 게재됐다. 〈한동훈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