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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여자대항전에서 생긴 일
lucasyun
2004-12-06
글쓴이 : 김진영 등록일 : 2004/12/06 오전 8:52:02 조회수 : 3397
아,아…
여기는 일본 시가현 오오츠 컨트리클럽입니다.
오늘 한국 여자 선수들이 제5회 한일전에서 역전승, 대회 전적 3대2로 일본 팀을 앞지르게 됐습니다.
어제 첫날 홀 매치 플레이에서 10대14로 4점차 뒤졌던 한국팀은 오늘 8승2무2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승점 18점을 얻어 6점을 따내는데 그친 일본을 크게 제쳤습니다.
이틀 연속 이긴 선수는 한희원과 고우순 두 명이고 오늘 이긴 선수는 이 두 명을 포함해 이지희, 김초롱, 문현희, 박지은, 김미현, 박세리 등이며 비긴 사람은 장정과 안시현, 진 선수는 송아리와 송보배입니다.
이틀 성적을 합산하면 2승은 2명, 2패한 선수는 한 명도 없고 1승1무는 장정ㆍ김초롱, 1승1패는 송보배ㆍ문현희ㆍ박세리ㆍ김미현ㆍ이지희, 1무1패는 송아리, 안시현이며 각각 하루씩 출전한 박지은과 이영미는 1승과 1패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본 바로는 완전 기 싸움의 승리였습니다.
한번 해보자 뭐 그런 짱짱한 분위기로 덤벼 든 한국 선수들이 결국 승리를 따낸 거죠.
일본 기자들은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여러 무대에서 활동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기 싸움…
그거 참 무섭더군요.
사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은 일본의 떠오르는 샛별 미야자토 아이였습니다.
[미야자토 아이]
지난해 고등학생으로 오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역사상 30년만에 오픈 대회 아마추어 우승 기록을 냈던 미야자토는 올해 프로 데뷔한 뒤 첫 대회를 비롯해 5개 대회를 휩쓸며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답니다.
19살 155cm의 꼬마가 벌어들인 시즌 상금이 1억2,000여만엔, 우리 돈으로 12억원 정도라는군요. 대단하죠?
생긴 것도 동그란 눈에 자그마한 체구로 어찌나 인기가 많은 지 지난 주 대회에서는 7,000여명의 갤러리들을 몰고 다녔다는군요.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지요.
어제는 그냥 무작위로 조 편성이 되는 바람에 문현희와 대결을 펼쳤죠.
문현희… 곱상한 외모에 차분한 스타일의 문 선수는 너무 순해 보여서 2%가 모자라는 것 같지만 정말 잘 싸웠어요.
안타깝게도 1홀을 남긴 17번홀까지 3홀차로 뒤지는 바람에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갤러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미야자토의 기가 우세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틀째 경기에서 미야자토를 상대할 선수가 누가 될지 관심사였답니다. 선수들도 그랬죠.
조 편성을 할 때 첫날은 그냥 무작위로 1번부터 12번까지 선수를 정해 해당 번호끼리 맞붙였는데 이틀째는 대회 흥행이나 TV중계를 고려해 2명만 가르쳐 주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일본이 1번은 상금왕인 후도 유리, 마지막은 신인왕인 미야자토 아이인 것이 알려졌고요, 우리 선수들 중에서 첫날 가장 크게(6&5) 이긴 장정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며 후도를 맡았고 박세리가 갤러리들의 기까지 다 상대하겠다며 마지막 주자를 자처했답니다.
세리는 미국 무대에서도 수 많은 갤러리들 속에서 플레이해 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다소 자신이 있었던 거죠.
그러나 전날 세리가 OB를 두 방이나 낼 정도로 샷이 좋지 않아 사실은 좀 걱정이 됐습니다.
미야자토는 샷이 그야말로 데칼코마니-그 왜, 도화지 양쪽 똑같이 접은 뒤 한쪽에만 물감 칠한 뒤 접어 누르면 양쪽에 똑 같은 무늬 나오는 거 있잖아요, 샷이 페어웨이를 반으로 쫘악 가를 때 그렇게 말하곤 합니다-더라구요. 아이언 샷은 무조건 핀을 향해 날고 퍼트도 잘했어요.
경기 시작 전 박세리에게 컨디션 어떻냐고 물었더니 씩 웃으며 “컨디션은 언제나 좋죠. 샷이 잘 안 되서 문제지…”하더군요.
믿음이 가지만 그래도 혹시 싶은 마음까지 가지고 따라 나갔습니다.
첫 홀부터 미야자토가 버디를 하며 올라서더군요.
하지만 골프는 절대 샷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중압감 속에서 누가 더 흔들리지 않느냐, 누가 더 집중할 수 있느냐가 정말 중요했습니다.
미야자토는 박세리가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제 무너졌지만 그래도 저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 상황에서 수 많은 갤러리들은 미야자토에게 힘만 주는 것이 아니라 부담까지 안겼습니다.
박세리가 2m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던 3번홀 미야자토가 비록 내리막에 라인이 있었지만 60cm의 짧은 파 퍼트를 미스했던 것도 바로 그 부담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거기다가 미야자토는 박세리에게 한번 호되게 수업료를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9번홀에서 미야자토가 페어웨이에서 볼을 들어 닦겠다는 것을 박세리가 막고 나서 경기 위원을 부르며 ‘깐깐한’ 선배 모습을 보인 것이죠.
경기 위원회에서 전날 오후부터 내린 비로 볼에 진흙이나 지푸라기가 묻은 경우 볼을 닦을 수 있도록 결정했으나 박세리가 “미국에서는 진흙만 닦을 수 있도록 한다”며 한 수 훈수하며 판정을 기다리라고 한 것입니다.
미야자토는 한참을 기다린 뒤 드롭을 할 수는 있었지만 이후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세리가 일부러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익힌 기본 상식을 일러 준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박세리는 그 전까지 볼에 지푸라기가 묻은 상태라도 그냥 샷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전날부터 이날 경기 중간중간에도 계속 비가 내려 코스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거든요.
암튼 그 드롭 문제는 미야자토의 기를 한번 꺾는 데는 성공했던 것 같습니다.
박세리 외에 다른 선수들도 결코 꿀리지 않는 실력으로 한국의 우수함을 알렸습니다.
어제 오후에 도착한 뒤 연습 라운드도 없이 플레이해 승리했던 박지은은 일본 선수들이 원동력이 뭐냐고 묻자 “기무치 파와”라고 말해 기자들을 웃기기도 했습니다.
박지은은 코스를 전혀 몰랐지만 전날 이영미 프로의 백을 맸던 심의영 KLPGA 프로를 캐디로 맞은 덕에 승점 2점을 보탰습니다.
한편, 대표팀 선발부터 이중 국적 문제로 마음 고생했던 김초롱은 6언더파 66타로 유일하게 60타대 기록을 내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답니다.
김초롱은 “첫날 4홀차로 앞서다가 비겨 속상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데일리베스트 상금은 선수들 뒤풀이에서 쓰겠다”고 즐거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