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어깨, 오른무릎 위에 왔나요 백스윙의 시작과 톱에 대해 지난 2주에 걸쳐 알아봤어요. 이번 주에는 하체의 움직임과 어깨 회전 등 백스윙의 기본원리를 총정리해볼게요. 잘못된 백스윙은 클럽과 머리.어깨.허리.하체가 부분적으로 따로 움직이는 것을 주로 말합니다. 저는 백스윙의 첫 기본을 '클럽과 몸의 일체감'이라고 봐요. 티칭 프로들이 "백스윙할 때 왼쪽 팔을 쭉 펴라"고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랍니다. 그건 왼쪽 팔을 곧게 펴서 마치 클럽이 팔의 일부인 것 같은 느낌을 가지라는 것이에요. 그래야 스윙 아크(원의 크기)도 커지게 되고 일정한 궤도를 유지하기도 쉬워지지요. 물론 너무 곧게 펴기 위해 뻣뻣하게 힘이 들어간다면 오히려 경직된 샷이 나오겠지요. 그러니 부드러움을 잃지 말고 자연스럽게 펴도록 하세요. *** 클럽.팔.하체 입체감을 다음엔 하체의 움직임을 살펴볼까요. 사진A와 B를 비교해보세요. 왼쪽 무릎이 클럽을 따라 오른쪽으로 굽어들면서 오른쪽 다리에 무게 중심이 실린 사진A가 정확한 자세입니다.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충분히 이동해 있음을 느낄 수 있나요? 오른쪽으로 쏠린 무게중심을 오른쪽 하체가 잘 지탱하고 있지요. 이렇게 오른쪽 무릎과 히프가 옆이나 뒤로 밀려나지 않고 견고한 축을 만들어 버티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면서 왼쪽 어깨는 턱을 향해 충분히 돌렸어요. 오른쪽 발 안쪽까지 왼쪽 어깨가 돌아간 상태지요. 양 손목은 오른쪽 어깨 위에서 코킹(손목꺾임)을 하고 있는 것도 주의 깊게 보세요. 전체적으로 보아 왼 발.왼 다리.왼 어깨.왼 팔과 그립이 직선을 이뤘어요. 반면 어깨회전이 제대로 안 됐거나, 무게중심의 이동을 하체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면 사진B처럼 엉거주춤한 모양이 된답니다. 사진B는 어깨를 포함한 상체의 회전이 불충분하고 무게중심의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전형적인 자세입니다. 오른쪽 무릎도 바깥으로 조금 밀려나 있지요. 이런 자세로 백스윙을 하려 하면 결국 몸통이 아닌 팔로 클럽을 휘두르는 샷이 되고 말아요. 즉, 클럽과 팔.하체가 따로 노는 샷이지요. 이럴 경우 당연히 정확한 임팩트는 기대하기가 어려워져요. 밑에서 공을 퍼올리는 샷이 나오거나, 반대로 공의 머리 부분을 때리는 토핑이 나오기 쉽답니다. *** 왼쪽축 직선 만들어야 지난주에 자신의 샷을 점검하려면 거울을 자주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지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캠코더를 이용하는 것도 좋아요. 캠코더로 샷 동작을 찍어보면 어깨를 제대로 돌렸다고 생각해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프로 선수들도 스윙 코치에게 샷 동작을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보내 스윙을 고치곤 한답니다. 그렇게까지 어깨를 돌리는 이유가 뭐냐고요? '팔로만 스윙'이 아닌 '몸을 이용한 스윙'을 위해서지요. 몸통이 스프링처럼 꼬였다가 풀리면서 이뤄지는 스윙. 바로 이것을 익히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