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본격적인 구직활동에 앞선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인맥 만들고 활용하기”에 대한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고,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사전 준비가 체계적으로 잘되어 있으면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북미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점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 북미의 회사들이 사람을 채용하는데 있어서, 지원자의 이력서를 우선 Screening한 다음, 후보자를 선정하여 Interview에 초대하는 것은 거의 공식화되어 있는 절차이다. 캐나다에 독립이민으로 정착한 사람들 중에는, 1년 또는 그 이상의 오랜 시간을 소비하여 이력서를 쓰고 고치고 다듬어서 사방에 셀 수 없을 만큼의 이력서를 보내도 Interview하자는 회신 한번 못받고 피멍이 들도록 가슴을 치며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필자도 주변에서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많이 보아왔고, 필자에게 개인적으로 도움을 청하여 도움을 제공한 적도 있다. 필자가 이력서 분야에서 도사의 경지에 올라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1989년 가을부터 북미의 여러 회사를 돌아다니며 일을 하면서 적어도 “북미의 고용주들이 요구하는 이력서는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감각은 터득하였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몇몇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것이다. 필자의 도움을 받은 사람 중 하나는 그가 처음 작성하여 필자에게 준 이력서와 필자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고쳐 적은 이력서를 새로 이민 정착한 사람에게 보여주고, 변경 전 후의 이력서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해주었다고 한다. 자신의 이력서를 다른 사람에게 주고 평가를 받아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의식하지 못했던, 이력서 안에 포함되어야 할,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이 방법을 잘 활용해보면 의외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에 이민 / 정착하여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정부기관이나 비영리 단체가 제공하는 이력서 관련된 Workshop / Training을 통하여 체계적으로 이력서를 작성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효과적인 이력서를 준비하는데 Idea를 얻을 수 있으니 잘 활용하기 바란다. 교육을 받은 후, 성공적인 이력서 작성을 위한 마무리 작업으로, 전문가와 1:1 상담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충분히 돌아보고 자신의 빛나는 업적과 능력을 Letter 용지 한, 두 쪽에 함축, 정리하여 둘 것을 제안한다. 이력서를 수 백장 보내도 답이 없는 주요인은 십중팔구 이력서의 마무리가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력서 관련하여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다음에 게재한다. 다음은 캐나다라이프 2001 봄호에 게재된 "캐나다 汰?취업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의 일부를 발췌한 것임을 밝혀둔다. 자기중심적으로 쓴 이력서는 안된다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읽는 매니저들은 대개 수 십장, 또는 수백장의 이력서들 가운데서 원하는 사람을 골라내야 한다. 뽑고자 하는 회사는 개의치 않고 자기 중심적인 이력만 잔뜩 늘어놓는다는 것. 그러므로 이력서를 쓸 때는 무엇보다도 내가 그 일에 적합한지 못한지를 판단하고, 만일 적합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일에 맞는 업무능력(job skill)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 잘 쓴 이력서는 첫 장만 봐도 알 수 있다. 내 이력서는 내 얼굴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봐주는 사람 입장에서 이력서를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용주는 각각의 이력서를 훑어보는데 단지 15~20초만을 사용한다. 그들에게 이력서는 회사에 적합한 인물을 골라내는 수단이기 보다는 회사에 맞지 않는 사람을 솎아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 다음은 효율적인 영문이력서를 쓰는 방법이다. 1. 능력을 효과적으로 팔아야 한다. 이력서를 ‘나’라고 하는 상품을 파는 세일즈 수단이다. 회사가 요구하는 업무능력을 선명하게 부각시켜야 한다. 또한 높은 성취도와 원만한 협력관계를 가진 사람으로 인식시켜야 한다. 회사에 필요한 경력과 전공을 갖추고 있음을 나타내는 ‘맞춤 레주메’를 작성하도록 한다. 기타 과거에 거둔 성공을 강조한다. 2. 고용주가 이력서에서 읽고싶은 것을 쓰라. 고용주는, 가능한 한, 한 장으로 된 이력서를 원한다. 그러므로 이력서는 간결한 문장, 잘 정리된 구성으로 써야 한다. (필자의 의견: 이력서는 꼭 한 장으로 쓰여져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경력이 10년 이상인 사람은 두 장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들이 많다. 중요한 포인트는, 매스컴의 광고처럼, 내 이력서를 읽는 사람을 몇 초 이내에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 산만하지 않고 깔끔한 서체를 사용하라. 이력서의 본문 서체는 Times New Roman 등 표준 서체를 사용한다. 글씨의 크기는 10 ~ 12포인트가 적당하다. 이탤릭 서체는 특별히 강조할 만한 내용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각 부문의 제목은 셰리프가 없는 고딕 서체, 즉 Helvetica 서체가 바람직하고, 크기는 본문과 같은 포인트로 한다. 제목의 볼드체나 밑줄은 강조할 부문에만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4. 서식 용지, 봉투는 수수한 것으로. 표준 레터 용지는 대부분의 경우에 널리 사용될 수 있다. 때로는 눈에 잘 띄기 위해 colorful한 장식이나 종이를 쓰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컬러용지는 미색이나 아이보리 정도로 수수한 것이 좋다. 5. 커버 레터는 반드시 써라. 커버 레터는 짧은 문장으로 자신을 최대한 알리는 일종의 자기소개서다. 동시에 이력서를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유도하기 위한 효율적 수단이기도 하다. 과거 경력이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원하는 자리와 일치되는 경력의 하일라이트만을 한 장의 레터에 쓰도록 한다. 문장은 능동적이며 활력적이며 간결해야 한다. 한국식 미덕인 겸손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6. 수신자의 이름과 직책을 구체적으로 써라. 나를 채용할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그의 이름과 직책을 구체적으로 쓰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To Whom may Concern’ 식으로 쓰는 것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무지하다는 증거다. 담당 매니저의 이름은 전화 한 통화로 알 수 있다. 7. 이력서를 보내기 전에 체크할 것들. 프린팅은 가급적 깨끗하게 출력되는 고해상도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철자가 틀리지 않도록 꼼꼼히 확인하도록 한다. 틀린 철자 하나로 공들여 작성한 이력서의 전체 이미지가 흐려져서는 곤란하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에게 검토를 부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그 분야에서 일하는 다른 매니저에게 수정할 부분이 없는지 지적 받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