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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amo
자동차 엔지니어의 세상 사는 이야기

부제: [캐나다 국경도시 윈저에 살며 미국에서 일하는 자동차 엔지니어의 세상 사는 이야기]

현대자동차 제품개발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22년째 오로지 한 길을 걷고있는 자동차 엔지니어입니다.

1995년 봄, 큰 뜻을 품고 캐나다로 독립이민, Toronto에 정착하여 약 1년 동안 살다가, 1996년 봄에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도시 Windsor로 옮겨와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장로교회 소속 윈저사랑의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직분: 시무장로), 현재 미국 Michigan주 Metro Detroit 지역에 소재한 닛산자동차 북미연구소에서 Senior Project Engineer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버 공간을 통하여, 캐나다의 일반적인 생활 뿐만 아니라, 특별히 캐나다나 미국의 자동차 분야에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나 현직에 계신 분들과 함께, 캐나다와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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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병은 불치의 병인가?
winsamo

1989년 가을부터 1991년 초봄까지 1년 반 동안 미국 Indiana주 South Bend라는 작은 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꿈같은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애당초 미국에 영주할 작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으랴?”라는 생각에서 미국에 사는 동안 틈만 나면 자동차 여행을 하며 축복의 땅 북미대륙 이곳 저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2년 반쯤 지내다가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눌러앉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남들이 보기에 괜찮은 직업도 있었고 소위 잘 나가는 사람 중의 하나였지만, 만족감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필자는 移民病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이민, Toronto에 정착한 것은 1995년 4월 19일이었다. 1년 반 동안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은 캐나다이민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민을 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필자 자신이 앓고있던 移民病이었다. 결국, 필자는 移民病을 고치기 위하여 캐나다로 이민을 오게 된 것이다. 移民病은 이민을 오기 전에는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요즈음 인터넷을 통한 移民病의 전염은 심각한 정도에 달한 것 같다. 필자도 인터넷을 통하여 移民病을 전염시키는 무리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은 이점을 주의(?)하시기 바란다. 이민을 결행하기 전에, 너 나 할 것 없이 “캐나다로 이민 가는 것이 정말 잘하는 것일까, 아닐까?” 수 없이 자기자신에게 묻고 답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하러 캐나다 이민 왔냐?”는 질문에 마땅한 대답을 찾기가 곤란한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캐나다로 이민을 결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과연, 캐나다는 기회의 땅일까?” 의구심을 가지고있는 것 같다. 기회의 땅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어느 곳이든, 그곳이 캐나다든 미국이든, 기회는 용감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기회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아무쪼록 어려운 이민의 삶 속에서 이민의 꿈을 실현하고자 분투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