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금융투자는 저축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가장 손쉬운 저축방법은 수입의 10%를 저축하는 것이라고 앞에서 얘기했습니다. 즉, 수입의 10%는 인생의 주인공인 자신에게 투자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나머지 돈으로 현명하게 살도록 노력하면 훗날 그 주인공이 멋지게 보일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날을 위해 저축과 투자를 통해 견고한 재정설계를 하시기 바랍니다.

금 융투자의 목적은 안전, 수입, 성장성에 있습니다. 안전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T-bills, GIC, 정기예금, 국채 등에 투자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수입원을 중시한다면 국공채, 우선주 또는 배당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금이 크게 자라길 바란다면 주식, 선물, 옵션 등 여러 가지 파생금융상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그만큼 더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좋은 투자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캐나다의 금융기관은 크게 은행, 보험회사, 투자전문회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만, 요즘은 이 금융기관들의 역할이 모호해졌습니다. 예로, 은행도 간단한 보험과 펀드들을 취급합니다. 또한, 보험회사를 통해서도 입출금을 할 수 있으며, 투자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투자전문회사를 통해서도 체킹계좌를 만들 수도 있으며, 신용카드도 만들어주는 투자회사도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역할이 비슷해졌습니다만, 기본적인 특색은 바뀔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각 기관이 잘하는 분야가 있다는 소리입니다. 은행은 잠시 돈을 맡기거나 돈을 빌리는 곳이고, 보험회사는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을 청하는 곳이며, 투자회사는 장기적으로 개인의 재정목표에 따라 돈을 불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새로 이민 오신 분들은 대개 한국에 있을 때처럼, 이곳의 은행에다 모든 재산을 맡깁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투자’라는 단어는 은행을 첫 번째로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은행들은 한때 두자릿수 이자를 주었습니다만, 이곳의 은행이자는 너무 작습니다. 게다가,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의 세금을 빼면, 실제소득은 더욱 낮습니다. 아시다시피 은행의 최대장점은 편리성에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뻗은 지점들이 웬만한 작은 도시에도 있으며, 엄청난 광고비를 지출하면서, 교통요지마다 각 은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은행에 가면 됩니다. 가서, 밀린 각종고지서도 정리합니다. 심지어 밤늦게까지 여는 은행도 있으며, 요즘은 토요일도 영업하는 은행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므로 대출을 해야 되거나 단기간에 편하게 돈을 넣었다가 찾아야 할 경우에는 은행을 이용하면 됩니다.

은행의 단점은 투자에 대한 조언이 부족한 것입니다. 은행원 대부분은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대부분 비슷한 조언을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고객은 자세한 내용도 모르고 그 은행원의 조언을 따릅니다. 그래서, 수많은 은행고객의 포트폴리오(투자구성표)가 비슷비슷합니다. 한마디로, 각자 다른 고객들의 재정목표와 형편을 고려치않는 획일적인 투자방법입니다.

게다가, 은행의 소중한 사람들은 고객이 아니며, 은행지분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고객은 단지 매년 수백만 불을 벌어들이는 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 대부분의 고객은 GIC(Guaranteed Investment Certificate, 정기예금) 라는 명분 아래 은행의 소중한 물주역할을 하며, 은행은 그 돈으로 대출수입을 올리거나 다른 곳에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시킵니다. GIC 는 대부분 사람한테는 장기적인 투자방법으로서의 가치는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는 은행에 두는 이유가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전만을 따지면, 다른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로 안전합니다. 비슷하거나 같은 금융기관 법을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은행이라고 100% 안전한 것만도 아닙니다. 법이 정한 한도 안에서만 다른 금융기관과 같이 안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