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토론토서 내집 마련은 인내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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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오퍼 경쟁서 번번이 실패, 실망하고 화가 나. 애완견 사진 보내 호감 사기도

 


▲마이클 탬 부부가 6번 만에 지난 2월 매입한 피커링 주택 앞에서 애완견 허스키와 함께 했다. 

 


 광역토론토(GTA)에서 내집 마련 과정은 인내심을 갖고 극복해야 한다. 이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번번이 오퍼 실패에 실망하고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무딧 라왓 부부는 지난 2020년 6월 토론토 미드타운의 카사로마 근처 반단독 주택을 구입하기까지 5번의 오퍼 경쟁을 견뎌내야 했다.


 그는 “원하는 집을 구입하는 과정이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매도자로부터 전화를 받지 못하면 상당히 낙담한다. 당신은 완벽한 집을 상상하지만 몇 시간 만에 그 꿈은 사라지고 만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렇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뛰어들면 자신의 능력을 돌아보고 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상대적으로 싼 콘도를 사야 한다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약 110만 달러의 예산을 갖고 있던 그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단독주택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저금리가 시장에 뛰어드는데 매력적인 기회로 여겨졌다.


 이에 살고 있던 2베드룸 아파트에서 넓은 주택으로 상향 이사할 준비를 하며 한동안 기쁜 마음으로 시장을 둘러봤다. 가족을 위한 집을 구입할 기대감으로 첫 번째 오퍼를 넣었다가 실패한 후 낙담을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오퍼는 토론토 동쪽 끝에 있는 집으로 예산에 근접했다. 그런데 50개가 넘는 오퍼가 들어왔다는 말을 들었고, 결국 매물 가격보다 30만 달러나 높게 팔렸다"고 소개했다.


 또한 "리스팅 가격을 훨씬 능가하는 오퍼로 낙찰되는 것에 너무 실망하게 된다. 시장에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집을 찾기도 어렵다. 아내와 정서적으로 의존하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경험은 현재 GTA의 수많은 주택 구매자들이 겪고 있는 이야기다. 오퍼 전쟁은 시장에서 흔한 일이 됐고, 바이어는 여러 차례의 실패를 겪는다. 그 과정은 상당한 재정 및 개인적 투자가 필요해 감정의 격변을 느낀다.


 토론토대 마케팅학 클레어 차이 교수는 “사람들이 이 과정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치를 가질 필요가 있다. 매매 가격이 요구가보다 10~15% 높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많이 지불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GTA의 부동산중개인 마이클 탬 부부는 그들을 위한 집을 찾기 위해 여러 번의 오퍼 경쟁에서 실패한 후, 지난 2월 기대치를 크게 낮춰 6번 만에 피커링에서 새 집을 마련했다.


 그는 "내 직업 때문에 오퍼 전쟁을 너무 많이 봐서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뭔가를 찾을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화를 내고 절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가을과 겨울 초에 공급이 적어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예산을 다시 계산해본 후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도로 늘렸다. 그리고 매도자에게 편지를 써서 오랫동안 살 집이며, 애완견 허스키 사진까지 보내 친밀함을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욕대 경영대학원 알렉산더 코트는 “오퍼 경쟁에서 최고가를 떠올려 봐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높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정이 고조될 때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냉정하고 차분한 상태로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탬은 “찾다 보면 결국 원하는 집이 나타난다. 인내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왓도 "우리 부부는 인내하면 좋은 집을 찾을 수 있다고 계속 말해왔다. 장기적으로 거주할 집을 찾는데 너무나 많은 감정의 흔들림을 겪는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겨내 기쁘다”고 말했다. (김효태 부장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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