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이민자 급감 “연방정부 적극 이민확대 정책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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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로 이민자가 급감해 연방정부가 급행이민(Express Entree) 선발 요건을 대폭 낮춘 가운데 저숙련 노동자까지 확대해 더 많이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정부는 캐나다에서 취업비자로 일한지 1년 이상 경험이 있는 CEC(Canadian Experience Class)부문의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2만7,300여 명을 선발했다. 이는 6년 전 이 제도가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합격점수를 75점으로 대폭 낮춰 지원자 대부분을 선발한 것. 코로나로 어려워진 국내경제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전 합격점수는 450점 대에 한 번에 5,000명 정도만 선발했었다.

 

 팬데믹으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지난해 신규 영주권자를 18만4,000명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는 목표로 한 34만1,000 명에서 한참 부족한 수치다. 이에 정부는 올해 40만1,000명의 이민자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경이 여전히 폐쇄된 상태에서 달성하기 쉽지 않다. 최근 로열은행에 따르면 올해 27만5,000명 선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로열은행은 “팬데믹이 여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021년 캐나다로의 이민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 존 이빗슨씨는 “캐나다에는 취업 또는 학생 비자로 거주하거나 난민 신청자, 비자가 만료된 경우 등 100만~150만명 정도가 있다. 이들을 가능한 영주권자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민법 웹사이트인 Canadavisa.com은 “영주권자가 될 자격이 있으면서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가족초청 이민을 받아들임으로써 올해 40만 명 수준의 새 영주권 목표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존씨는 “연방과 주정부들에서 적절한 신원 조사를 거쳐 자격을 갖춘 모든 사람들을 찾아내야 한다. 지금 우리는 많은 노동자들이 필요하다. 농식품 및 건강 돌봄이 같은 소위 저숙련 노동자의 가치에 대해서도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라이어슨대 이민정착센터는 “팬데믹은 저숙련자로 묘사된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필수노동자라는 것을 알게 했다. 많은 캐나다인들이 봉쇄조치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집에서 일해야 했을 때 그들이 우리를 위해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존씨는 “이민 시스템은 전문직의 고숙련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경제는 우리가 저평가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많이 의존하며, 그들 역시 영주권자로 환영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상당수가 현재 이민 선발기준이 너무 높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나다의 출산율은 1970년대 이후 하락해 이민자가 없으면 인구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 게다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민자들이 빈자리를 채워야 할 상황이다. (김효태 부장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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