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5개월만이다.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까지 받고 소생해 치료를 이어왔다. 이후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이재용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이 부 회장은 2014년 5월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사실상 삼성을 이끌어 왔지만, 그의 경영 행보와 과제에 대해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 주식에 대한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다. 또한 국정농단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불법 혐의에 대한 재판도 당장의 큰 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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