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임대 에어비앤비, 토론토 렌트시장 잠식…“시장 왜곡”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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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개 유닛 확보해 기업형식으로 운영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온라인 단기임대가 토론토 임대시장 잠식을 가속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개인이 집을 비울 때 단기간 주택을 임대하는 방법이지만 일부에서는 기업화해 시장을 왜곡시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토론토스타>의 조사에 따르면 하나 이상의 주택 전체를 단기임대하는 토론토의 에어비앤비 유저(username)가 1,700개를 넘어섰다. 


또한 insideairbnb.com은 토론토에서 에어비앤비 2만개 리스팅 중 1/4인 5,000개 이상이 편법 단기임대 사업자들의 어카운트라고 주장했다. 토론토의 수천 개 임대 유닛이 여행자들로 채워지면서 공실률이 1.1%로 매우 낮은데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Emil & Sue’라는 유저가 96건, ‘Toronto Suite Rentals’는 79건, ‘Steve’는 55건을 단기임대하고 있었다. 이렇게 기업화되는 이유는 장기보다 단기 임대로 돌리면 임대수익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 일부는 온라인 검색 비율을 높이기 위해 한 유닛을 여러 번 리스팅하는 사례도 있었다.


토론토를 위시해 대부분의 도시가 단기임대에 대한 조례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도 문제점이다. 토론토시는 관련조례를 2017년 시의회에서 통과시켰으나 에어비앤비의 이의 제기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오는 8월 계획항소법정(LPAT)에서 이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토론토 주택시장에 어떤 악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에어비앤비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전국의 약 9만 단기임대 제공자의 16%만이 토론토 지역이었다. 이들은 연평균 87일을 임대해 9,500달러 정도 벌었다. 작년 이용자는 100만 명 정도였다. 


 그러나 전문 기업화한 경우는 더 많은 수입을 올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3월 에어비앤비에 40건의 단기임대를 올린 ‘Alex Tsoy’는 “우리 고객들은 월평균 4,100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1베드룸 장기임대 월세가 2,500달러 수준인 것에 비해 약 1.6배에 많은 수준이다. 


 토론토에서 지난달 에어비앤비에 가장 많은 단기임대를 한 곳은 다운타운의 ICE콘도로 300개를 리스팅해 전체 유닛의 20%를 차지했다. 이 콘도는 단기 숙박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다른 콘도들은 1년 이상 장기임대만 인정한다. (김효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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