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7년 만에 첫 인상(0.75%)…부동산업계 촉각 곤두
budongsancanada
2017-07-14
■ 한인 관계자들 “심리적 여파는 있겠지만 소폭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
캐나다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종전 0.5%)로 7년 만에 처음 올렸다.
중은은 지난 12일(수) 국내 경제의 견실한 성장을 들면서 지난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토론토 주택시장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은은 지난 1분기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강했다며 올해 성장률을 2.8%(지난 4월 발표 2.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2%(1.9%), 2019년은 1.6%(1.8%) 각각 성장을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중은의 관리선인 2%에 미치지 못했으나 온타리오 주정부의 전기세 리베이트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했다. 약세를 지속하다가 내년 중순에 2%에 접근할 것으로 보았다.
중은은 올해 수출과 비즈니스 투자도 늘어나면서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국내 경제를 이끌어온 부동산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제각기 모기지율을 끌어 올리기 때문이다.
특히 토론토 주택시장은 지난 4월 온주 정부의 규제대책 이후 주춤거리고 있는데 이번 금리 인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한동안 심리적 여파는 피하지 못하겠지만 금리 인상은 향후에도 소폭에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권용철(로열르페이지 미시사가지점장): 모기지 승인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그동안 정부의 지시로 금융기관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왔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이자율이 오르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조정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 늘고 있다.
박기범(로열르페이지 영지점장): 소폭 금리인상이라 실제적으로 한달에 늘어나는 모기지 이자 부담은 많지 않다. 단지 온주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정책과 중은의 금리인상으로 심리상 위축돼 최소한 몇 달은 나빠질 것이다. 시장에 미치는 요인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하다. 모기지 이자율이 큰 요소인건 분명하나 이미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부에서도 선수를 친 의미가 내포됐다. 올해 한차례 더 금리를 올린 후 내년 상반기에 동결할 것으로 본다.
이찬용(홈라이프): 단순히 금리만이 아니고 지역에 따른 주요인을 살펴봐야 한다. 토론토엔 공급이 부족한 요인이 가장 크다. 유입인구는 꾸준해 정부 정책에도 유심히 살펴보면 공급을 늘리는 것이 깔려있다. 4.20 정책발표 전에 이사할 집부터 사놨던 사람들은 살고 있는 집을 무조건 팔아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공급이 늘며 8월까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 이자율 영향은 크지 않기 때문에 가을에는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탈 것이다.
이창희(로열르페이지): 금리인상은 이미 예고돼왔던 터라 큰 충격은 아니지만, 어떤 형태로든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이는 특히 4.20 조처 이후 심리적 요인이 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 속에 발표돼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더 움츠러들 것이다. 그러나 이자율을 이 정도 인상한다고 해서 시장 자체가 붕괴되거나 소비자들이 모기지를 도저히 감당 못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따라서 당분간 심리적으로 위축돼 거래가 둔화되겠지만 가을쯤엔 다시 면역력을 회복해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원식(라임트리파이낸셜 모기지): 금리인상이 이미 예고돼 있었고, 0.25%포인트 올라서는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 변동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고객 중에 고정모기지로 바꿔야 하나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중은이 금리를 올려봐야 연간 0.25~0.5%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한다. 확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또한 어느 한계에서 멈출 것이다. 이자율 인상에 따른 지불능력에 큰 두려움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굳이 고정모기지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김효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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