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대학 학비 인상, 온주 정부 제동
budongsancanada

4년간 인상폭 3%로 억제…1인당 1,200달러 절약 

 나날이 올라가기만 하는 대학 학비에 온타리오 주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주 정부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온타리오 주 내 대학교 학비에 대해 향후 4년간 평균 인상폭을 현행 5%에서 3%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한 대학원과 직업훈련학교의 학비 인상폭은 과거 7년간 유지돼 온 8%에서 5%로 억제된다.

 새 인상폭은 그간 각급 대학 당국이 교육의 질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인상폭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학생회 등에서 요구해 온 학비 인하폭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브래드 두굿 온주 대학 및 교육훈련부 장관은 새로 제안된 학비 인상폭은 평균 약 2%에 달했던 과거 십여 년간의 물가인상폭보다 약 1% 정도 더 높은 수준에 맞춘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로써 대학생들은 4년간 약 1,200달러 정도의 학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두굿 장관은 각 교육훈련기관들이 요구하고 있는 균등 학비 부과제(flat fees)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방침임을 밝혔다. 학비를 균등하게 부과하겠다는 것은 학생이 풀타임이건 아니건 간에 학비를 풀타임 기준에 맞춰 받겠다는 뜻이다. 학생들은 이 제도가 불평등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두굿 장관은 논의가 늦어질수록 대학 입장에서는 학교 운영자금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부터 검토를 시작해 2014년 가을 학기까지는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두굿 장관은 학비 인상폭을 낮춤으로써 교육기관들에게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학생과 학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주 정부는 학비 대출 확정을 기다려야 하는 학생들이 학비를 제때 내지 못 해 페널티를 내야 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납부 기간과 방법을 조절할 방침이다. 

 온타리오 주의 학비 수준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예로 예술 부문이나 과학 부문의 학비는 평균 약 7,180달러 정도에 달한다. 

 커뮤니티 컬리지의 경우는 다른 주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반 대학생들은 2년 동안의 학비 인상 동결과 물가인상률 수준에 학비 인상폭을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전국학생연맹 온타리오 지부에서는 주 정부에 3년간 학비를 30%까지 내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온타리오대학생단체연맹은 1년간의 동결과 아울러 물가인상률 수준에 맞춘 학비 인상을 요구해왔다. (한기태 기자)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