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물가상승률(7월) 3.3%로 다시 올라
개스값 하락 둔화, 모기지 이자비용 급등 주요인
7월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3%로, 전달 2.8%에 비해 0.5%P 올랐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2021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1~3% 안으로 들어갔으나 한달 만에 범위를 다시 이탈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상승을 주도한 것은 개스값과 전기요금이다. 7월 개스값은 전년동기 대비 12.6% 하락했지만 앞선 6월에 전년보다 21.6% 낮았다는 사실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특히 개스가격은 전달과 비교해 0.9% 오른 것으로 집계돼 더 이상 물가하락을 주도할 요인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전기요금도 작년과 비교해 10% 이상 올랐는데, 특히 알버타 지역은 2배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 4.4%에서 7월 4.2%로 소폭 하락했지만 생활물가를 끌어올린 또 다른 요인인 식료품 가격이다.
식료품 부문은 8.5% 상승으로 전달 9.1%에 비해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다. 다행인 것은 과일이나 채소, 베이커리 제품의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기지 이자비용이다. 생활비를 압박하는 주원인으로 꼽히는 모기지 대출 상환비용은 지난 1년 동안 30.6%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7월에 금리를 5%까지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안으로 되돌아가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모기지 비용 상승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다른 부문의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고, 이것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는 3%대를 맴돌다가 이후 2%대로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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