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로 만든 초코케익.
5학년인 딸아이 숙제중에 하나가 초코케익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게 있습니다. 첨에는 한국말로 설명만 해주다가 옆에서 엘리가 한마디 거듭니다. " 언니 이런것은 직접 만들어보고 지가 알아서 써야 되는거야. 언니가 만들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음 역쉬!! 좋은 말입니다.
그 말에 큰 도전을 받아 초콬케익 가루와 초코 시럽을 사다가 딸과 아들과 함께 부엌을 난장판을 만들어가며 만들어 봤습니다.
자기도 기어히 해보겠다고 덤비던 아들 녀석. 계량해 놓은 오일을 쏟아서 난장판을 만들고 계란을 서로 젓겠다고 싸우다가는 힘이 드는지 나중에는 서로 하라고 미루는 것을 지켜 보면서 "에궁. 나 혼자 하면 후딱 해치울일을 ...." 팬이 마땅치 않아 서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의견을 나누었고 완성된 초코렛위에 더 멋지게 장식하고 싶어하는 딸아이의 감각을 더 살려 주었습니다. 두 판을 만들어 자기 반 선생님과 ESL 선생님께 꼭 선물하고 싶다고 하는 딸아이는 결국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어서 포장을 해서 싸가지고 갔습니다.
뒤로 기절한 선생님들을 상상하면서 딸아이는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난장판 부엌을 뒤로한채
" 이 부엌 너희들 스스로 치워" 도망쳐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