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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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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문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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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코바 1086 한민족학교 교장
엄 넬리 박사 제7회 민초해외문학상 수상

 

 나의 변은 이 문학상을 제정하면서 어느 누구에게 무엇을 바라거나 기대를 하지 않고 있기에 누가 무어라 하던 마음은 항시 편안하다. 나아가 내가 이 세상을 떠난 후 해외동포 1천만명 중 한사람이라도 이유식이라는 사람이 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민족문화 고양 승계에 일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기억해 주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할 것이다.


 가끔은 조국에서 사업적으로 성공을 한 친구들이 민초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찬조를 제의 하지만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 이는 나의 순수한 뜻이 빛바래기 때문이다.

 


 1086 한민족 학교를 방문하고 엄 교장선생님과 상견례 사진도 찍었다. 엄 교장선생님의 민족 사랑은 어느 누구와 비교를 불허한다. 그간 러시아에서 만난 우리 동포 467명을 수양아들?딸들로 연을 맺고 지금도 그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족을 사랑하고 배려함은 우리의 마더 테레사 여사임이 분명하다.


 엄 교장 선생님은 우리 부부 일행이 방문하는 것과 한글날에 맞추어 이 학교 학생들에게 각 나라의 고유 음식을 장만해 오게 하여 52개국의 색다른 음식을 맛보게 해주셨다. 뿐만 아니라 이 학교 학생들이 우리 부부를 위하여 온갖 공연을 준비하고, 열연을 보여줌에 눈물이 핑돌았다. 이렇듯 민족을 사랑하시는 분 이렇게 남을 배려하시는 분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하는 마음의 감사함을 풀길이 없었다.


 공식적인 상견례가 "끝난후 이곳에서 유명한 김치라는 한국식당에서 환영 만찬을 베풀어 주셨다. 김치찌개에 탕수육에 소주까지 질탕히 마시고 먹으며  오후를 보냈다. 여기에 엄 여사님을 그리며 나아가 467명의 수양아들 딸들과 레닌의 명예훈장을 받았을 때 엄 여사님의 선친이 우셨다는 것을 상상하며  러시아에 핀 무궁화 꽃을 재음미 해본다. 이에 467명의 수양아들?딸들을 생각하며 어머니라는 시 한편을 상재해 본다.


 
어머니


못 견디게 어머니가 그리운 날에는

비가 내린답니다

빗물 속으로 흘러만 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어둡고 각박한 세상인심에

어머니의 서광이 비추어 온답니다.

 

갈곳을 몰라

따스한 햇살에 몸을 적시면//

어머니의 환영이 뼛속 깊이 사무쳐와//

불타는 대지에//

보우강의 저녁노을 따라//

연꽃으로 피어난 어머니를 만난답니다.

 

먼곳에 해 넘어가는 소리//

백팔염주 굴리시던 어머니의 모습//

앙상한 가지 끝에 꽃잎 피어나는 냄새//

사랑의 진실을 깨우쳐 주시며//

환청으로 들려오는 불효자를 부르는 옥음//

식아 식아 니 어디에 있노

 

3000년을 기다리면//

우담바라 꽃이 피어나는 지요//

어머니 가신지 25년이 지났어도//

기쁘고 슬픈날에 피어나는 보이지 않는 꽃//

하늘과 땅을 덮고 있답니다//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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