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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침묵으로 침묵해버리기에는
young2017

 

 


침묵을 침묵으로 침묵해버리기에는

 

 

 

침묵에 잠긴 말 할 수 없는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자 하면 
그 의미를 잃어 버리고 만다. 

 

침묵이 지니고 있는, 그런 침묵을 
말 할 때, 나의 세계가 안고 
그 침묵이 감싸고 있는 
마음과 시공에 걸쳐있는 의미가 
나의 의도나 바램과는 상관없이 
드러나지 않고 만다. 

 

거기에 다가, 
'침묵과 침묵 사이'라든가 
'침묵의 끝'이라든가 
'침묵 이전'이라든가 라고 
주위를 드러내고자 할 때는 
그 본의의 밖에서 맴돌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침묵하고 있지 않은 내가 
침묵해버리면 
나는, 침묵에서 얻은 그것 
그것을  전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침묵을 침묵으로 침묵해버리기에는 
너무나 아쉬워서 
침묵하지 아니하게 되고 만다. 
그럴 때, 침묵을 침묵으로  놔두어야 하는 
어떤 귀함을 잃어버린다. 

 

 어쩔 수 없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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