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어머니: 판문점 선언을 보면서 

동백꽃잎 빨갛게 떨어지던 날 
빛의 어머니는 빛속에서 
하얀 양떼들에게 젖을 주시네.  

양떼들은 푸른 대지에 젖을 주고 
대지는 푸른 강물에 젖을 주네. 

강물은 대지에 다시 젖을 주고 
우리는 푸른 대지 위를 걸어가네. 

어딜 가나 하늘 아래 
흐르는 강물 따라 대지를 걸으며 
우리는 빛의 어머니와 함께 
살아간다네. 

빛의 어머니는
실망하는 자들에게 하늘이 되게 하시고 
마음이 푸르라 하시네. 

빛의 어머니는 
호기심 있는 자들에게 등불을 주시고 
자신들의 길을 걸으라 하시네. 

이제, 
대한의 동녘이 밝아오는 아침 
빛의 어머니가 내리시는 장엄한 교향곡 
대한의 사람들이 만물과 함께 
하늘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라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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