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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바람, 내 동무
young2017

 
은하의 바람, 내 동무 

 

 

 

저 먼 은하의 계곡에서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이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구나. 

 

이제 그 바람이 저 뜰의 나뭇잎을 
스치고 지나면, 바다 건너 고향에 계신 
어머님을 안아주고 
어머님의 얼굴을 어루만질까? 

 

어릴적 동무들과 미역 감던 
방죽물 수면을 스칠까? 

 

들에서 가뭄을 견디며 자라는 
벼 들판을 스치고 지나며 
흐르는 초록빛 푸른 물결, 

 

그 바람이 동네 어귀 
황금빛 호박꽃 사이를 누비고 지날 때 
꿀 모으는 호박벌이 
바람결에 기우뚱…

 

이렇게, 내 동무 은하의 바람이 
이 세상을 다니다 
은하의 계곡으로 돌아간다. 

 

내게 이렇게 속삭이며,
"이 세상에 온 까닭은 
맑고 밝은 시(詩) 한 줄 내기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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