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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陰), 양(陽) 그리고 기(?)
yeodongwon

 
 

 남(男), 여(女) 라는 글자만을 놓고 봐도 가슴이 설레는, 동성끼리는 밀어내고 타성끼리는 잡아 단기는 음(-) 양(+)의 힘(?), 단성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 양성의 힘에 의해 생산이라는 사건을 만들어내는 우주적 상서로운 속성 그 기(?)가 신묘하다. 


이 상서로운 기운이 신의 작품이든 자연의 속성이든 신비엔 변함이 없다. 홍수가 휩쓸고 간 황무지에 어느 시기를 지나고 보면 새싹들이 돋으며 새로운 숲이 다시 형성되고 있다. 


누가 심은 것도 가꾼 것도 아닌데 새 씨앗들이 음 양의 조화에 의해 움을 틔우고 있는 신비, 이 상서로운 새로운 씨앗의 시작도 자신의 명(命)이라는 때를 다하면 또 다른 닮은 씨앗(DNA)알맹이를 땅에 떨구고 죽어 흙이 되어 다음에 올 새싹의 밑거름이 된다. 


이 알맹이들이 묘하게도 암과 수라는 양성을 동수로 해서 짝 맞춰 생과 사의 관계과정(속성)에 의해 연속 이음으로 존재한다는 원칙이 신비롭고, 이 인연적 조화가 내 보기엔 너무 어여쁘다.


씨앗 없이 탄생 없고, 탄생 없이 사망 없는, 씨앗, 탄생, 사망은 한 몸에서 일어나는 영원성의 3위 기운이다. 


개체의 생명이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으나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는 닮은꼴 대물림 질서를 영원성으로 보면 죽음까지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生命) 줄의 기운에 전위되고 있으니 영혼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이 분명한 결론에도 불구하고 음양 기운(energy)의 운동작용의 근원지는 도대체 어디에 누가(무엇이) 담당하고 있는가? 혹 신인가? 혹 자연인가? 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시종의 비밀해법에 영생이라는 깃발을 들고 종교가 등장한다. 


그래 과연 “나”라는 낱개 개체의 영생이 최종 해법인가? 또 다른 의문으로 남는다. 해서, 죽음의 해법엔 영생 외에는 답이 없을 듯하니 진리인 듯 수긍이 되나 낱개들이 영생해버리면 낳음과 죽음이라는 과정의 절차가 무효와 종말이 돼버리는, 이 절대모순은 어떻게 설명될까?


개체(낱개)의 죽음 빈자리에 그들이 남긴(낳은) 씨앗에서 새 순이 돋아나 자리 메우는 순환의 영원성으로 이어지는 새끼줄 같은 생명줄 질서과정이 우주의 속성인 듯, 땅(흙)이 있고 물이 있고 태양기운을 받은 음양(- + 女男)이라는 생명체 자체가 영원성으로 존재하는, 낱개의 영원성으로서가 아닌, 생명체의 대물림이 내 눈엔 영원성으로 보인다. 


생명체의 연속성에 참여된 부분(세포적 영혼)으로서의 개체존재는 생(生)과 사(死)라는 단세포적 일생이 전부라 하면 영혼을 갈구하는 각 낱개(개체)들의 욕심엔 성이 차지 않을는지는 모르나 불로초를 찾는 진시황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보면 답이 될 듯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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