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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은 사막이어도
sungmimpark

 

가슴은 사막이어도 

 

 

 

 
가슴은 사막입니다.

밟고 간 발자국 지워지고

거칠고 메마른 모래 위를

잡풀 굴리며 바람이 붑니다.

날리는 모래 사이 떠오르는

떠난 사람 남기고 간 말도

가슴 속에 파묻힙니다.

상처끼리 부닥쳐 사막이어도

모래가 상처를 덮어주고

보이지 않는 것 잊어버리지요.

죽은 땅이어도 소리가 들리고

모래 사이에서 움트는 이야기

죽었던 사랑이 살아납니다.

지난 사랑은 모두 뜨거웠지요.

죽을 때까지 사랑을 해야 하듯,

새로운 태양이 사막을 달굽니다.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가슴에

사랑의 씨앗이 싹을 트고

푸르른 잎새들 주렁주렁 매달고

가슴을 채울 날 기다립니다.

텅 비어 있기에 더욱 가득 

채울 수 있는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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