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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전(魚物廛) 망신은…
namsukpark

 
 

 동장군의 첨병(尖兵)이 바람의 언덕을 휩쓰느라 힘겨워서일까만 들려오는 바람소리가 매우 거세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각국 뉴스미디어들은 저마다 분주한 분석을 내놓고 있었다. 마른 입술에 침 묻혀가며 소설을 써가는 모습은 오죽이면 측은해보이기까지 했다. 태풍처럼 몰아친 ‘가짜뉴스’는 관성(慣性)의 법칙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렵지도 않은 등 긁어주며 빌붙어 눈치를 살펴야 살아남는 어용(御用)언론은 아닐 텐데 말이다. 


 급격한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災害)는 지구촌의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 팔루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Richter)규모 7.5 강진(强震)과 해일(海溢)이 덮쳐 폐허로 변해버린 현장에 수색과 복구의 손길은 여의치 못하고, 여진(餘震)의 공포 속에 대피행렬은 줄을 잇고 있다. 무너진 건물잔해와 흙더미 사이에서 행여 구조되길 기다리는 이웃을 생각하며 애타는 생존주민들의 힘겨움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구조 장비가 갖춰진 수색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소식은 뜸해지고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깨끗한 물과 기름이라고 한다. 


 순간 최대 풍속 33㎧와 200㎜가 넘는 폭우를 기록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떠났지만 곳곳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겼다고 한다. 태풍은 수온이 26°C가 넘는 바다위에서 그 세력이 유지된다. 이례적인 가을태풍으로 경북 포항에선 실종사고가, 부산과 경남 지방에는 시설물이 붕괴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고 한다. 그렇지만 안전보다 조망(眺望)에 집착하는 사이, 밀려드는 해일 피해가 반복되는 곳도 버젓하다는 어이없는 보도도 있었다. 제주에선 700㎜ 폭우가 한라산 윗세오름에 내리면서 침수피해가 속출, 정전 발생은 물론 항공기가 결항했고, 뱃길마저도 막혀 고립무원(孤立無援)이나 다름 아니었다.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서 유래했으며,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물가가 안정적인 가운데 성장도 양호한 경제 호황’을 말해주는 ‘골디락스(goldilocks)’의 아이러니가 요즘 미국 경제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놀라울 만큼 호황인 경제”가 단지 정책만으론 극복할 수 없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갖게 하는 지금 “미국이 딱 그렇다”는 전문가들의 관점이다. 미국의 호황이 다른 나라에 ‘충격파’로 다가섬은 호황과 동시에 긴축 페달을 밟다보니,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것이라는 소식이다. 미국 경제가 잘 나간다는 것은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동북아 순방을 앞두고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골이 깊어진 미vs.중 갈등이 최근 내정간섭 논란까지 더해지며 전면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무역전쟁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맞붙던 주요 2개국(G2)은 최근엔 서로 내정에 간섭한다는 비판을 쏟아내며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Economist의 베이징 지국장 데이비드 레니는 “정치인들이 그동안 중국의 부상(浮上)을 환영한다고 했던 것은 어떻게 멈추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는 뜻이었다”면서 “두 나라 관계는 이미 오래전에 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솔직함이 최소한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어느 전시장에서 120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맹점주를 모집하려 창업박람회를 열었는데 개장 첫날,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답니다. 사람들 찾아오라는 게 전시회장인데, “아니 왜 65세면 안 되느냐 말이에요.” 분통을 이기지 못해 종이를 찢어 던지는 분도 있고, 항의하는 어르신을 경찰이 데리고 나가는 모습도 보여 왜 이런 소동이 발생한 건지 기자가 알아보니, 주최 측에서 나이를 확인해 65살이 넘으면 출입을 막았기 때문이라는데 사실인즉 노인들이 시식코너의 알량한 음식만 축낼 것이라는 편협한 생각에 출입을 막았다니 글쎄다. 참고삼아 말씀드린다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4.3% 738만 명이 시니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주최 측 잘못은 스스로 용서하는 게 결코 아니라고 하더라. 


 신조어•줄임말 등을 즐겨 쓰는 한국의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한층 강화된다고 한다. 근본적으로 가정과 사회의 유대감이 점점 약해져가는 것도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한다. 곱게 다듬고 순화시켜야 할 건전한 언어사용에 정부가 뒤늦게 나선 느낌이지만, 그대로 수수방관하지 않는다니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靑藜一尋君 / 君家住海濱 / 寒花秋後艶 / 落葉夜深聞 / 野外金風老 / ?頭夕照? / 寧知今日遇 / 團坐更論文” (‘청려장(靑藜杖) 짚고 그대 찾으니 / 그대 집은 바닷가에 있었구나 / 국화꽃은 늦가을이라 더욱 곱고 / 깊은 밤 낙엽 지는 소리 들려온다 / 들 밖에 바람소리 세차고 / 처마 끝엔 저녁 빛이 어둑해진다 / 어찌 알았으랴, 오늘 그대 만나 / 다정히 둘러 앉아 다시 글을 논할 줄을’) [김시습(金時習) / <친구를 찾아서(尋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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