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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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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진 권학시(勸學詩)는 자신을 일깨워 뒤돌아보게 해준다. “少年易老學難成 / 一寸光陰不可輕 / 未覺池塘春草夢 / 階前梧葉已秋聲”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은 이루기 어렵나니 / 짧은 시간일지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 연못에 봄풀이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 섬돌 앞의 오동잎은 어느새 가을 소리를 내나니) 


 핼러윈(Halloween)은 서양에서 10월31일에 아이들이 귀신이나 마녀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며 초콜릿이나 사탕을 얻어가기도 한다. ‘Trick or Treat’를 외치는 어린이들을 맞이하며 준비해둔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주느라 잠시나마 바쁜 저녁시간을 가졌다. 북미에서 이날은 크리스마스시즌에 버금가는 대목으로 여긴다. 


 여쭙지도 않았는데 이런 불경기 터널의 끝이 어디쯤인지 모르겠다던 동네편의점 아저씨의 그늘진 푸념이 안타깝게 들렸다. 옛날보다는 그래도 살맛나는 세상이지만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달픔과 마음의 냉기가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캐나다의 올겨울은 예년보다 혹독한 추운날씨가 될 것이라는 기상예보다. 오뉴월 메뚜기도 한 철이겠고 북풍한설도 한 때인 것을 어이 하랴만,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를 구(求)할 일이다. 최근 국제유가 반등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 선호가 커졌다. 


 가시 없는 장미가 어디 있을까. 돛단배 띄우며 개구리마냥 풍덩 뛰어들던 여름호수. 미풍(微風)에도 잔물결이 뱃머리를 찰싹거린 호수는 추억을 안겨주었듯이 서슬 퍼런 동(冬)장군도 친구삼아 즐기기 나름일 테다.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지만 아전인수(我田引水)하고 자화자찬(自畵自讚)하기보단 결과로서 말할 수 있으면 오죽이겠고 두더지 언덕으로 산을 만들진 않아야 할 테다. 누구나 인생에서 도전에 직면하며 어려움을 겪지만 감사해야할 이유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는지. 어설피 익혀진 버릇이 어련하랴만, 기본을 지키면 바보가 되는 게 우리네 수준이라며 구차스런 핑계를 삼고 스스로 폄하하진 않아야 하겠다.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가야할 멍에이며 어느 순간에도 풀어야할 숙제인 것을…. 


 ‘넛지(Nudge)’는 행동경제학의 일환으로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의미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교수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의 ‘넛지(Nudge)이론’과 ‘승자의 저주’는 인간의 선택을 유도함을 목적으로 주요 캠페인이나 공익(公益)성격의 정책홍보분야에 많이 쓰였다고 한다. 그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게임”이란 뜻으로 이해하며 접근했듯이 강압적이 아닌 방법으로 접근해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기법(技法)을 터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는 남성화장실 소변기에 붙은 파리 한 마리가 조준사격에도 꿈쩍하지 않아 처음 보았을 땐 의아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지금이야 방방곡곡 흔해빠졌지만,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된지 불과 어언간(於焉間)인데 ‘넛지이론’은 일반에겐 그저 재미있는 아이디어였을 뿐이었다. 실제로 화장실의 청결유지에 도움이 된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으나 뜨거운 오줌줄기에 휩쓸려 내린 파리는 보고된바 없다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인 셈이다. 


 뭐든지 듣고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부들 바싹”하는 어느 광고 스크립트에 웃음이 저절로 머금어졌다. 의성어(擬聲語)를 멋들어지게 표현한 줄임말이 한글파괴도 아닐뿐더러 이렇게 재미있게 들리다니…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난 뒤였지만, ‘부들 바싹’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의 어감(語感)이 참 좋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에 멈췄던 미뢰(味?)가 마른침을 꿀꺽이며 삼키기보단 오늘 점심으로 피자(pizza)를 주문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슈퍼컴퓨터보다 수십만~수백만 배(倍) 빠른 속도의 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er)가 머잖아 상용화되면 신약 개발처럼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으며, 성능개선의 한계에 부딪힌 컴퓨터를 획기적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수십만 종류의 화학물질을 분석해야 하는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인공 장기 연구 등 필요한 기술 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 


 오류를 줄이고 경로를 단축시키는 양자컴퓨터의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현상을 부연(敷衍) 설명해줘 귀담았건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눅이 들 것은 1도 없다. 영리한 토끼는 부질없이 세 개의 굴(窟)을 갖고, 쥐가 머리를 내밀고 이리저리 살핀다지만, 천하에 둘도 없는 명물(名物)도 일반소비자들 눈높이에 맞추지 않으면 유명무실(有名無實)할 테니 쓸데없는 걱정을 앞당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양자 컴퓨터’라고 떠들썩해서 데려온 아들 컴퓨터인줄 알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더 재밌게 들린다. 


 존경하올 대한민국 ROTC 선후배동기 여러분~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기쁨이 충만한,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복된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성공은 친구를 만들고 역경(逆境)은 친구를 시험한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조국의 발전과 크게 융성(隆盛)해야 할 내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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