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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씨의 친구를 걱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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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에 M생보사에 가입한 50만불짜리 유니버살 라이프(Universal Life, 이하 유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45세의 비흡연자로 통과되어 지금까지 월 $250의 보험료를 내 왔으며, 앞으로도 사망시까지 평생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와 동갑인 제 친구도 9년 전 거의 같은 시기에 다른 브로커를 통하여 T생보사에 50만불의 유라에 가입했는데, 그 친구는 월 $250을 20년만 내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캐쉬밸류(Cash Value)가 현재 $18,000이나 되고 계속 늘어 난다고 자랑하면서 그 브로커를 소개해 줄테니 만나 보라고 하는데, 제가 잘못 가입한 것인지요?” P씨의 문의입니다.  

 

캐나다의 유라 계약이란 약속한 ‘보험금(Death Benefit)’에 대하여 사망시까지 낼 ‘비용(Cost of Insurance)’을 생보사와 계약한 후, 생전에 사용할 자금(Cash Value)은 추가로 더 내어 축적하는 것입니다. 즉 약속한 50만불의 ‘보험금’은 그 계약된 ‘비용’을 내고 사망하면 지급됩니다. 그런데 캐나다의 유라는 그 ‘비용’ 계약이 1)초기에 덜 내고 나중에 많이 내는 계약, 2)평생 사망시까지 동일한 ‘비용’을 내는 레벨(Level)계약, 3)초기 일정기간에 완납하는 계약등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계약에 따라 50만불의 행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50만불의 ‘보험금’이라도 1)번 계약이 2)번이나 3)번 계약보다 초기에 ‘비용’을 덜 내므로 훨씬 유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1)번 계약은 70세, 75세, 80세, 90세로 갈수록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므로 사망 전에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50만불은 물거품이 됩니다. 반면에 2)번 계약은 1)번 계약보다 초기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지만, 80세, 90세, 100세 생존시에도 45세에 생보사가 보장한 ‘비용’만 내면 되므로 오래 살아도 보험금 50만불을 받을 확율이 크다는 것입니다.

 

P씨는 2)번의 레벨 계약입니다. 즉 50만불의 ‘보험금’에 대한 ‘비용’을 월 $250의 평생 동일한 보험료로 생보사와 계약한 것입니다. 즉 P씨는 50만불의 보험금에 대한 ‘비용’만 내는 셈이므로, 본인이 생전(노후)에 사용할 자금의 축적은 전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만약 P씨가 본인이 생전에 사용할 자금도 축적하려면, ‘보험금’을 줄이든지 아니면 추가로 보험료를 더 내어 M사의 펀드에 투자해야 합니다. 아무튼 P씨가 레벨 계약을 택한 이유는 본인이 생전에 사용할 자금의 축적은 포기하더라도 가족에게는 반드시 50만불을 남기겠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P씨의 친구는 50만불의 ‘보험금’에 대한 ‘비용’을 1)번으로 계약한 것입니다. 따라서 지난 9년동안 P씨와 같이 월 $250을 내었다 하더라도 P씨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비용’이 T사에 지불되고 그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T사의 펀드에 투자되어 현재 $18,000의 잔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본인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계약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번 계약은 50만불의 ‘보험금’은 적당한 시기에 포기하더라도 본인이 생전에 사용할 자금을 더 많이 축적하겠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선택하는 계약인 것입니다.

 

T사와 M사를 포함한 대분분 생보사의 유라는 기본적으로 위 1)번과 2)번 계약을 가지고 있는데, 각 계약의 선택은 전적으로 우리 가입자의 몫입니다. 따라서 유라 가입자라면 본인이 어떤 계약을 했는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은 모르는 채 브로커나 에이전트가 제시한 가정된(Assumed) 해약환급금(Cash Surrender Value)의 숫자에만 현혹되기 때문에 P씨의 친구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캐나다의 유라는 계약시 확정된 ‘보험금’에 대한 ‘비용’만 생보사가 계약서로 보장하고 해약환급금은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필자가 1)번 계약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허황된 캐쉬밸류의 숫자에만 현혹되어 사망시까지 평생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생보사와 몇 번으로 계약되어 있는지 모르고 유라에 가입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문제는 P씨의 친구가 $18,000의 캐쉬밸류에 여전히 눈이 멀어서 50만불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인데, 온도가 조금씩 오르는 비이커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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