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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대 안에서
macho

 
황도대 안에서

 

 


 
별들은 서로 우러러 보는 게 아니란다
돌아보거나 마주 보는 게 아니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하는 게 아니란다
어깨동무 내 동무 서로를 사다리 삼아
가족 삼아 벗 삼아 한 몸으로 강강수월래
네가 없이는 나도 없고 내가 없이는 너도 없단다
해를 중심으로 수금지화목토 천해명
빛이 빛을 당기고 행성은 행성끼리 영원함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자리를 지키며
용트림 하는 저 은하수 별들의 춤사위여.


 
누구를 밟고 일어서려는 오만이나
하극상의 우두머리 사탄도 없고
술수에 능하고 교활한 흑마법의 음모란 없고
시시각각 빛을 물고 어둠 속을 둥글게
은하수 회오리가 별들의 평형을 이루며
나선형으로 휘도는 우주 바다의 춤물결
황도대 열두궁을 휘돌며
별은 별끼리 은하수는 은하수끼리
언제까지나 사랑에 겨운 무릉도원이여.


 
 
오만한 루시퍼 계명성이 떨어지고 없는
그래서 별들의 삼 분의 일도 함께
하늘에서 우수수 떨궈지고 말았다는 
천상에는 언제나 고요한 나선형의 춤사위
신의 고른 숨소리여 
알파와 오메가로 오메가에서 알파로
나선형으로 휘돌아가는 우로보러스
끝없는 생명의 빛이여
물병자리 지상에도 속히 화평의 춤사위를
흩뿌리는 날을 고대하는 혼불에 깃드는 
빛의 날이여 별들의 영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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