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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다
macho

 
골고다 


 

 

골고다 해골의 언덕이란 
인간의 죽음의 길인 동시에 
불멸의 삶으로 새출발한다는 역설을 
몸소 시연한 사랑의 황금 햇살인 그대여,
그날 그대는 이 땅의 삶이란 모두 역설이라고 
세상 만사가 비밀이고 허상의 신기루이며
 거짓 마귀의 탑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시연했던가.
 이천년 물고기 자리의 새 역사를 향한 
황도대 빗장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었던가.
신이 정한 불멸의 비밀 앞에서 삶과 죽음이 
그토록 파노라마로 펼쳐지면서 천상의 영광인 
성 예루살렘의 빗장이 활짝 열리고 있었던가. 

 


그러나 서러워라, 영혼이여,
눈 멀고 귀 먼 인간들이란 이천년이 다 가도록 
굴레의 수레바퀴 속에서 그대의 진의를 몰라서 
길을 잃고 죽음의 언덕길로만 치달리는 낙망이여.
 님은 무상으로 죽음의 역설을 시연하였고 
몸소 어둔 하데스로 들어가 죽음을 정복하고 
삼일 후에 다시 일어나 모든 것을 되살리는 
권능의 천국 열쇠를 이땅에 던져주었으나
이천년이 다 가도록 깨닫는 이 참으로 드믈다네. 

 


이 땅의 눈먼 예언의 선구자여, 
이십 세기 초 골고다의 죽음을 찬미하는 시인이 있었으니 
돌아오라 영생의 길로 돌아오라고 
죽음의 제식을 읊조리는 마법의 역설자여.
 불멸이 아닌 죽음의 망치 소리로 무수한 역설을 낳고 
잃어버린 에덴을 지키는 건설자의 꿈과 파멸자의 힘이 
한데 어우러져 소용돌이 치는 물결 소리여.
불타는 화염검의 역설을 온몸으로 시연하는 
시인의 눈에 어리비치는 한결같은 이천년의 화음이여. 
망치 소리 드높게 죽음의 벽돌을 놓아 불멸의 성탑으로 가는 
황도대 시간의 터널을 잇대어가는 건설자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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