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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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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웃음과 욕설
침뱉음과 분노의 손가락질이 난무하는
무지로 옹벽을 쌓은 골고다 언덕에서도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양나래를 활짝 편 
불타는 모세의 지팡이는 있음이여.
레테의 강물을 등지고
사망의 골짜기를 훌쩍 뛰어넘어
가없는 어둠의 터널 속에서 이끌어내는 
님의 가만한 등불이 있음이여.


  

세상의 사형수가 되어 
십자가에 매달린 
극한 상황 속에서도 문득 
누구나 실눈 뜨고 바라볼 수만 있다면
분명 큰 사랑의 빛은 온몸을 휘감고  
생명의 물줄기는 넘쳐나고 있음이여.

 


혀를 날름거리는 하데스로 추락해가는
두 죄수의 절명하는 순간에도 
그들이 무거운 영혼의 추를 흔들어 
스스로를 일깨우기만 한다면
일순간 한 가닥 빛의 동아줄을 잡기 위해 
절망 속에서 님을 향해 손 내밀기만 한다면 
꺼지지 않는 생명의 등불은 다가옴이여.
꺼져가는 한 줌 혼불을 건져내어
천상에 이르게하는 대우주의 어망이 되는 
님의 뜨거운 손길에 닿을 수 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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