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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에게
macho

 

 패트리샤에게 

 

 


 그래서 내 친구는 40년을 한결같이
더 순수해져라 착해져라
마법의 주문을 외우듯이 살았더니
이제는 90대 후반의 노모를 
홀로 모시고 8년 병수발에도 
그녀가 지치지 않고 더 평안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유기된 개와 고양이를 
극진히 보호하는 애끓는 마음으로 
하물며 사랑하는 어머니야말로 
어찌 손수 간병하지 않으랴.

 


그래서 내 친구는 40년을 한결같이 
사랑이 무엇인지 이국 친구인 
나와 하늘이 점지해준 사랑의 증표를 
긴 세월을 주고 받던 행간마다 숨겨두고 
서로 태평양 건너 낯선 공간에 서서 
사랑을 쌓고 또 쌓아두더니 그녀가 있어 
내 세상은 언제나 기쁨이 벙글고 
날마다 꿈으로 새로웠다네. 

 


 그래서 내 친구는 40년을 한결같이 
나와 더불어 색다른 풍습을 알게 되고
미국이란 언제나 우리의 우방이란 믿음처럼 
북미 대륙 그녀가 있어 
내 하늘의 별들은 더욱 찬란히 빛나고
그녀와 내 가족의 변천사만큼이나 
우리는 뼈속까지 서로를 알고 
침묵 속에서도 뜨거운 결속을 나누고
피보다 더 진한 우주혼의 자매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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