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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 바퀴
macho

 

톱니 바퀴   

 

 


양날의 톱니바퀴가
한 치 오차도 없이 휘돌아서
시간을 낳고 또 낳고 있듯이
해와 달이 한빛의 톱니바퀴가 되어 
영원한 하루를 낳고 있듯이
그대와 나 단둘이서 
부족함이 없는 우주가 되고
시간을 낳고 또한 살라먹는 
불사조가 되고
어둠과 빛이란 양날의 톱니바퀴로 
시간을 낳고 또한 살라먹는 
우주란 작은 계란의 구멍 속에서
빨려나온 흰자와 노른자 
어둠과 빛으로 나뉘어 
우주 속에 우주가 펼쳐지는 
 애초에 시간을 요리하는 한 분의 노고. 

 


불멸이라는 실체와 
물질이라는 거울의 톱니바퀴가 맞물려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대와 나
무수한 말을 만들고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무수한 숫자가 숫자를 낳고 


   
 
사계절을 밑그림 삼아 
우주가 우주를 낳고 소멸해가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소용돌이로 이어지는 
신의 양 손은 양날의 톱니바퀴로 휘돌아서  
무한대 시간이 빨려 나오고 빨려 들어오는  
우주란 정교한 신의 꿈의 직조기
빛과 어둠이 실과 바늘이 되어 엮어낸 
무지개빛 씨실과 날실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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