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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 일식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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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 일식에 부쳐 

 

 


 
2017년 8월 21일 
사자자리에서 일어난 세기의 개기 일식
해와 달이 서로 만나면 
정지된 찰나와 영원의 만남
하늘에서 빛나는 스핑크스가 걸어나오고 
지구 심장은 일제히 고동소리로 울려퍼지고 
햇빛도 아닌 달빛만도 아닌 
양부모인 두 빛이 함께 만나면 영원한 찰나 
잃어버린 태초의 빛살이 쏟아지며 
말씀이 빛이 된 그날을 재현하며 
잃어버린 지혜를 묻는 스핑크스가 
성큼 지구촌으로 발을 내딛는다. 


 

해 아버지와 달 어머니의 빛은 
평화로운 미풍의 입맞춤으로 
한낮의 단풍 나무아래서 
휴식을 즐기는 내게로 쏟아져 내려온다. 
“지상의 아가야, 평안하라.”
해와 달빛이 어우러지면 
따갑지도 차갑지도 않은 난생 처음 맞이하는 
별들의 평형이 부르는 화평 속에서 
어느새 나는 천상의 강보에 감싸인 아기가 된다.


 

해와 달의 정지된 만남이 끝나면
다시금 변모는 시작되고
스핑크스는 서서히 발소리 가볍게 물러간다. 
나는 해와 달빛이 만든 찰나의 빛이 쏟아내는 
불멸의 생명수를 언제까지나 추억하면서
에덴 이래 가장 축복받은 지구촌 아이가 되어 
다시 찾은 천상의 아이가 되어
지혜의 스핑크스와 하나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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