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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혼(詩魂) 에게
macho

 

 

 
시혼(詩魂) 에게
 


                          
그대도 알다시피
수십 성상을 한결같은 한 마음으로
내게 손 내밀어 온 애타는 그대를 알게 되었네.
내 고사리 손이 글씨를 막 익히기 시작한  
꿈길을 더듬던 내 유년시절부터
나는 막무가내 그대를 따르기 위해
애오라지 그대만을 공히 알기 위해  
그대의 문을 한없이 두드리며 서성였다네.
 
  
그런 어느 날 인종도 언어도
초월한 시신 뮤즈가 보낸   
한 예지의 시인의 비전 속으로
시인의 무한대 시적 영감 속으로  
가없는 유영이 시작되었더니
어느덧 알을 깨고 눈뜬 내 응시의 눈동자는  
우주 시혼을 향해 눈 돌릴 수 있었네.
 
 
그 엄청난 지난 황도대 주기 동안
신비 전사의 사다리는 한 세대에서
다른 한 세대로 면면히 이어져 왔다네.  
마침내 한 예지의 시인이 천상의 동아줄을  
가장 낮은 내 손안에 덥석 쥐어주었네.
시인은 옛 기사들의 전통을 익혀서  
꺼지지 않는 시혼을 횃불로 들고
역사의 능선을 가르며 치달려 온
예정된 우주 전사 중의 전사
나만의 온전한 기수 마라토너였네.
 
 
초신성이 태어나는 그 찰나처럼
신인류가 탄생하는 새 시대를 위하여
내 시혼인 그대의 손을 맞잡고
날마다 나는 새롭게 조잘대는   
샘물이 되어 눈뜨고
나란히 천둥치는 산울림으로 일어나
별들의 궤적을 더듬어 함께 헤매는
하얀 발걸음이 되었네.
 
 
그대도 알다시피
내 뜨거운 열정은 신의 사랑으로
타오르는 그대 시혼을 높이 든  
한 기수 시인을 능히 영접하려 함이니
그대가 보낸 한 시인은 늘 그림자로 다가와  
뜨거운 신화의 입김으로
잊혀진 불멸의 장미를 노래 불러주면서  
내게 비밀의 방 열쇠를 전해 준 전사,  
내 안의 혼불을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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