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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화
macho

 

 

 낙 화


           
  
무소유의 소유란
한 나무로 깊게 뿌리를 내리고
움찔도 하지 않는 것이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란 자신의 신념이
부처의 자비심과 하나가 되도록
한 자리에 못 박히려한 것이다.
작은 풀꽃 하나에서
우주 만다라가 피어나는
그 자체의 빛으로 물오른 생명력으로
온전한 열반꽃으로 피어남이다.
 
 
무소유의 소유란
무수한 흔들림으로 흔들림이 없는
제 자리를 찾는 소자아를
온전한 대자아에 못 박히듯
깊이 한 몸으로 합일함이다.
별들의 운행은 그 자체가
우주 나무에 매달린 별꽃으로
깊이 뿌리를 내림이니
홀로 피었다 지는
산 속의 이름 모를 꽃도
우주와 하나되는 넘치는 충만함으로
한 자리에 깊이 뿌리 내림이다.
 
 
무소유의 소유란
스스로 충만함으로
세상짐을 모두 내려놓은
자유로운 영혼의 황홀한 비상.
낙화하는 자유의 몸짓으로
세속 번뇌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일제히 대자아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무한대 별들의 운행과 하나되는
승천하는 나비의 나래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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